Author: JinzaSpace

사라진 풍경, 한강의 매점

서울의 열섬, 뜨거운 한 여름 해질녁이면 매점 주인은 돗자리를 하나씩 깔기 시작한다. 이 매점은 다른 곳보다 넓은 잔디가 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어서 참 좋다. 마땅히 널부러져 앉을 곳도 없는 곳에 돗자리가 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편하게 앉아 즐길 수 있을텐데 누가 마다하겠나. 여기에 앉으려면 이 아저씨 매점에서 뭔가를 사다 먹어야될테고, 한번 엉덩이를 붙이면 쉽게 일어나지 않을테니 매상은 계속 올라간다. 누이 좋고 매부좋고. 늦은...

경작본능: 업그레이드 된 파이프 텃밭@성산동

한국어 ㅣ English 작년에 봤던 그 파이프 텃밭, 올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멋지십니다. 20110628 . 20100529 동네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시는데 넘치는 끼를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멋진 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 설비업체 사장님의 솜씨. 본인의 전공분야를 살려서 만드셨음. 고추와 상추 꽃들. 텃밭을 좀 가꿔봤는데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고추인 것 같다. 봄이 되면 웬만한 꽃가게에서도 모종을 파는데,...

우리집안의 신, 가신신앙 [家神信仰]

무속신앙을 미신이라고 터부시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먼옛날 과거사람들이 무지하여 그리한다며 천시하거나 귀신나온다 무서워하거나.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이야기의 뒷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 이야기 속에서 작은 물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해 함부로 쓰지 않는 그들의 생활을 볼 수 있다. 과거 사람들에게는 실생활과 관련된 모든 환경요소들이 설화나 우화같은 이야기를 통해 확실한 연결체계를 가진다. 방종한 행동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술로 전해진 이야기들일 것이다. 생산과...

건물관리인의 공간 꾸미기

건물의 필로티 공간. 골목에서 중앙시장으로 통하는 길이 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다. 이 건물의 관리인은 하고 싶은 말, 자기 자신을 부지런히 표현했다. 개인의 표현이 많아지다보니 사적 공간이 된 듯하다. 영역표시가 된 것처럼 처음 들어선 사람은 함부로 들어가기 힘든 성격의 공간이 되었다. 공간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표현들, 어지러워보이지만 나름 정리된 공간. 정말 부지런하시다. 구경해봅시다. 오빠 물. 그냥가면 삐리리… 부으시면 신사...

도시, 흙에 대한 기억 몇가지

1.2006년엔가 처음 도시농업이라는 말을 들었다. 쿠바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친구들이 해보자고 했고 멋모르고 동참하다가 , 집터를 만들때처럼 엄청난 흙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흙을 돈 주고 사야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지구촌은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막연하게 사방이 흙천지라고 생각했는데 도시에는 흙이 없더라고, 게다가 뒷산에서 흙을 퍼오는 것도 불법이라네. 헐. 흙도 사야되는 것이라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음. 이러다가 물도 사 먹는거 아니냐...

녹사평 가로수길, 골라먹는 재미

  대부분의 대로가 상가건물들이 늘어서 있다보니 간판 가린다며 잔인할정도로 가지치기를 엄청 해댑니다. 그 나무들이 살아내는 것이 참 용합니다. . 해방촌 입구에서 녹사평역 가는 길, 이 길은 오른쪽이 미군부대이다보니 다행히 그런 푸대접은 받지 않아요. 다른 곳에 비해 가로수가 잘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 이 길이 좋은 것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겁니다. 왼쪽에는 비교적 넓은 인도가 있고요. 오른쪽으로 살짝만 가면 이런 오솔길이...

38선 앞에서 장어를 먹는 유유함

파주까지 장어를 먹으러 가잔다. 뭔가 선뜻 내키지 않았다. 왠지 엄청 큰 대형 식당으로 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형공간이나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들어서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 유명한 장어집이라는데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기겁을 했다. 무슨 장어집 주차장이 왠만한 유원지 주차장 만한지. 이 많은 사람들이 매일 장어를 먹으려면 장어는 얼마나 많이 태어나야하며…..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는 사러간다. 대형식당은 먹으러 간다. ‘산다’와 ‘먹다’의 차이는 크다. ....

최소의 공간 : 경비실 Janitor’s Room

대로변 건물, 엘리베이터 홀에서 자고있는 수위. 좁은 골목도 아니고 대로변에 있어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장소에….  정말 놀랐다.   . SECOM 스티커가 묘하게 보이는 풍경.   20110514@이태원 20110701 홍대 청소노동자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인천공항도 문제. 대형건물 뿐 아니라 개인소유 건물에도 이런 종류의 인권문제가 있음은 이 사진 말고도 쉽게 볼 수 있다. 건축계획 당시 풀어야 할 것들이 많아 놓치기 쉽상,  차후에 가설로...

철물점 Hardware Store

철물점은 소소하게 도구나 재료를 사기에 좋다. 철물점이 많은 동네는 주거지가 많은 곳, 일상생활이 있는 동네다. 예를 들면 홍대 서교동 일대에는 주거지가 많았으나 점점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많은 철물점이 사라졌다. 대신 부동산중개업소는 많아졌다. 철물점은 건물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재를 보관하는 장소를 마련해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재료와 도구를 이미 가지고 있으니 만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이 뭐 하나 만들려면...

전시 : 도둑맞은 기준, 피아 란징게르

도둑맞은 기준 Purloined Standards : Pia Lanzinger 피아 란징게르 <Purloined Standards> 피아 란징게르 개인전展 2011년 5월 23일 – 6월 21일 개집. 작가가 찍어 놓은 개 집에 제목들이 다양하게 붙어있다. 한국 개집의 type들이다. 재개발, 빈티지, 생활창작, 노마드… 등 사진과 제목들을 보면서 참 재밌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생각은 좀 더 근본적인 지점까지 도달한다. 일상을 적극적으로 유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는 그문화( http://artetc.org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