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 유리병 조각 방범장치

@연남동

잘 살아있는 유리조각 방범담을 발견했다. 정말 촘촘히 자~알 심었다. 맑은 하늘에 갈색맥주병과 소주병이 적당히 섞여서 빛깔도 곱다. 날선 유리조각들 때문에 이 풍경이 섬짓할 법도 한데 오히려 정이 가는 것이… 유리조각에 살갗이 찢어져봐서 아는데 엄청 끔찍한 고통이거든. 그런데도 이런 유리조각의 물성보다 과거의 추억이 더 강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걸 보면, 난 낭만적인 사람이 틀림 없다. 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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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담은 두꺼운 담요로 덮어버리고 넘는 방법이 있다. 영화에서 봤는데 뭔지는 기억 안 난다.

한 동기가 고등학교 때 공사장 아르바이트에서 유리병조각 심는 일을 했다. 현장 아저씨한테 유리조각들을 촘촘히 잘 심었다고 칭찬 받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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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낮은 담이지만 걸터 앉거나 넘어가지는 못하게 하고 싶을 때. 여기에 유리 조각을 심었으면 굉장히 위험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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