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옆 만물상 @인사동

인사동 주변의 고물들을 잔뜩 모아다가 게중에 쓸만 한 물건들은 바로 옆에 있는 만물상에서 되판다. 옛물건들을 주로 파는 인사동 한켠에 이런 만물상은 참 잘 어울린다. 고물상 벽에 나란히 세워둔 리어카에 씌여진 한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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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을 재활용하는 재미는 신상구매 쇼핑과는 또 다르다. 요즘 그런 재미가 아주 쏠쏠한데, 삼청동에서 주운 자개거울은 살짝카페 개업선물로, 이태원에서 주운 커다란 자개상은 이바디 재오픈 선물로, 성북동에서 주운 북유럽제 의자는 손질해서 동생 집들이 선물로… 스스로 생각해도 훌륭하다.

 

어렸을 때 참 신기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길거리에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배고프면 식당간판만 보인다고, 물건이 필요하면 “구하라 구해질 것이다.” 의외로 쓸만한 것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남이쓰던 물건은 함부로 들이지 말라는 어른들이 있다. 그래서 중고 옷도 안 입고, 중고 가구도 안 쓰는. 새것만 쓰게 되는.
대량생산되지 않는 독특한 물건들을 찾다보니 중고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경험 상, 아무 문제 없었다. 고생한 물건들 쓰담쓰담~ 쓰다듬어 주고 ‘잘 쓸께.’ 라고 한마디. 손질해서 잘 쓰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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