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물’에 대고 침 튀기며 까대기: 생태하천, 성곽복원, 철길공원

자전거 도로에 한이 맺힌 사람들 같다. 모든 것을 연결연결하는 것에 광적인 사람들 같다. 올레길연결, 둘레길연결, 녹지축연결, 운하연결.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연결하고… 강박증인가? 막다른 골목에 맞딱들이면 돌아나오면 된다.

자동차도로 건설에 대한 관성이 또 다른 길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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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남동 ~ 원효로 일대, 경의선 공원화 사업은 남산ㆍ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연계하여 시작되었다.

나의 논문주제는 하천, 성곽, 철길.. 주변의 건축유형에 대한 것이다. 2009년만해도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래도 연구할 건물이 꽤 남아있었다. 1년 휴학을 하고 논문을 쓰려니 작년에 본 녀석들이 다 철거되고 없네. 황당하여이다.

르네상스사업의 영역은 참으로 광범위했던 것을…. 몰랐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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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데군데 근처 주민들이 텃밭을 일구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것을 다 밀어버리고 시민텃밭인지 구민텃밭인지를 따로 만들어서 왜 먼데까지 가서 고생하게 만드냐. 폐선부지에 대한 이 이야기들은 10여년전에도 떠들었던 이야긴데, 공무집행하는 사람들과는 공명이 되지 않는가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1년 사이에 강산이 변하는구나.

기본적으로 그 마을을 어떤 이유로 계획할 일이 있으면, 그 곳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에 대한 관찰이 우선이다. 그런데 공원, 나무, 자전거도로.. 이런거 좋다. 이렇게 해라. 걍 난개발이다. 녹지, 나무, 공원, 그린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또한 위험하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논하고 싶진 않다. ㅡ.ㅡ

공원 계획에 보여지는 각종 테마공원 내용들을 보면 이건 뭐 어쩌자는 건지. 길다란 공원에 구역을 정해서 각각 다른 테마를 집어 넣는다. 나무와 예술을 적절하게 섞어서.

하이서울 뉴스 http://m.inews.seoul.go.kr/hsn/program/mobileHiSeoul/mobileArticleDetail.jsp?menuID=003&boardID=179028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1570291&sid=0001&nid=900&type=1

이게 공원인가? 길이지!!! ‘걷고 싶은 길’ 사업의 재탄생.

자전거 도로는 왜 왕복이어야 하며 왜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것인지, 기본적으로 공원에선 자전거가 신나게 달리면 안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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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태하천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하게 여기나 저기나 하천 풍경이 똑 같다. 넓으면 자전거 도로까지, 좁으면 산책길. 산책길을 꼭 아래쪽으로 하천 바로 옆에 둬야하나?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도 되는 거지. 산책길이라기보단 조깅코스라고 보는게 낳겠군.

좌:정릉천, 우:도봉천

 

독특하게 생긴 건물들도 다 철거해버리고. 그러고 청계천의 그 이상한 판자집 모델은 뭐냐. 청계천의 판자집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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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가정 노인회 건물의 외관과 내부,

현재 철거되어 없어졌다. 언젠가 이런 형식의 건물도 청계천변의 판자집처럼 이상하게 복원될지도 모를 일이다. 공유지 즉 하천부지에 지어진 무허가 건축물중의 하나이다. 많은 민가들이 이렇게 무허가로 지어졌다가 정비로 철거되었다. 하지만 하천부지 위에 공공건물이나 도로가 현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독특한 건축형태는 좀 남겨두고 어차피 노인시설도 부족한 판에 남겨두면 좀 안 됐나? 중정에서 보여지는 하천경관도 좋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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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성곽 둘레길도 그렇다. 성곽복원사업. 완벽한 문화재복원이냐? 중첩이냐? 개인적으로 나는 후자편이다. 이것저것 주요 기준들이 있겠지만,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면 남아있는 것만 잘 보존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성곽 한바퀴를 둘러보는데 주변 생활은 보이지 않고 맨 성벽만 보고 다니면 지겹지 않나? 역사공부하는 사람이나 재밌지. 성벽에 붙어있는 집 한채. 재밌게 개조해서 공공시설로 활용해도 되잖아.

실측을 갔을 땐 한 공무원이 공원을 만든다며 텃밭주변을 조사하고 있었다. 성곽주변도 철길주변처럼 텃밭이나 심지어 닭을 키우는 집들도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관광객이든 맨 성곽만 보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성곽 주변의 삶도 같이 보여지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관에서 만든 공원에 큰 신뢰를 갖지 않는 것은 뻔한 관목들과 운동기구… 어느 지점엔 과연 여기까지 와서 운동기구를 사용할 까 싶은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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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야밤에 혼자 열이 나서 이러는지 모르오. ㅠㅠ 내가 뭐 열성적인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너무나 소극적인 블로거라서 그런지. 10년을 기다려도 바뀌지 않는 방식에 좌~증이 났나보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여지에 대해서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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