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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까지 걸어가면 포장마차의 진화라고 할 정도의 다양한 포장마차의 변형을 볼 수가 있다. 집에가는 길에 출출해서 우동을 먹다가 간이부엌을 만들어 놓은 모습이 재밌어서 훑어보기 시작했다.

텐트 2개와 가로수나무 등을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었다.

  

2개의 텐트로 지붕을 만들고, 지붕은 없지만 시선은 막힌 중간지대까지 만드셨다. 텐트가 3개였다면 거대해보였을 것이다.  간이포장마차가 너무 많은 공간을 덮어서 차지하기에 주변눈치도 좀 보였을 것같다.

텐트기둥과 가로수에 기댄 나무합판벽에는 조리도구들이 이것저것 걸어 놓고 간이주방을 만들었다.

테이블은 3단으로 접히는데 하부에는 접이식 테이블, 나무로 만든 긴 의자들을 괴어놓아서 설치했다. 흔히 포장마차에서 쓰이는 집기들을 조합해서 만든 것이다.

(그림 좀 잘 그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설명하기 참 편할텐데..)

모든 것을 설치하고 정리해 놓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심.

주인아저씨의 애교. 하트에 화살, 웃는 얼굴, 달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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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있는 수레형인데,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바닥!

바닥에 깔아놓은 타포린천으로 은근하게 존재를 더 부각시키는 효과. 센스쟁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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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트럭으로 넘어간다. 트럭형. 1톤 트럭을 개조. 지역특성상 외국인들이 다른 곳 보다 많고 자기네 나라 음식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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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차형

차안을 젊은 감각의 bar형태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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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차형

미러볼에 LED까지. 음악과 모인사람들… 저기 바닥에 조명 보이심? 오픈된 클럽 BAR같음.

자세하게 찍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함부로 찍을 수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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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디자이너와 일반인(?)의 경계를 잘 모르겠다. 디자이너들이 이상한 디자인으로 기능성 떨어지는 뭔가를 만들어서 돈들이고 시간들인 것이 무안할정도로 전시형으로 끝나버리거나, 단지 디자이너 작품이라는 것 하나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경우도 적잖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러쿵저러쿵 갖은 설명으로 과하게 의미부여하는 것도 질린다.

그래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솔직한, 사는 모습에 더 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코 앞에 닥친 생계를 위해 나온 사람,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 혹은 둘다를 위해. 그런 모습에서 배울 것들이 많다. 기름기 없는 생생한 모습.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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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2년 9월 7일 금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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