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생활

친구들이 삼례시장에서 장을 보는 동안 뒷골목에 잠깐 들어가봤다.

헉… 정말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생활이 여실히 보이는 물건들이 죄다… 골목으로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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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에서 신발을 골라 신고 전신거울도 볼 수 있다.

나오자마자 전면에는 화분들이 있고, 위로는 바로 따먹을 수 있는 포도도 있다. 포도봉지까지 씌워진 걸 보니 제대로 키우고 계신다.

빨래도 하고, 바로 널 수 있게 빨래줄도 걸려있다. 골목을 가로지르는 빨래줄!

걸터 앉을 평상도 있고, 포도나무 그늘에 가려진 의자에 앉아 거리구경도 할 수 있다.

한 켠에 놓인 축구공.

김장할 때 쓸 것 같은 거대한 고무다라이는 지붕 위에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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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니는 공공도로에 너저분하게 이게 다 뭐람!”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

10년도 훨씬 전에 한 20년 전인가? 서울 북촌도 이런 풍경이 있었다. 거리마다 생활물건들이 몇개씩 나와있었고, 골목엔 빨래가 널어져 있었다.

지금은 아주아주 깨끗하다. 누가 살긴 하는 걸까 싶다.

“외부사람이 어떤 동네를 들어갈 때는 입구부터 함부로 들어가질 못 했어.” 한 어르신의 말씀이 기억난다. 예의에 대한 이야기 였다.

옆집 아줌마가 빨래를 널고 있고, 동네 할아버지들이 장기를 두고 있고, 옆집옆집 아저씨는 자전거를 고치고 있고… 골목 풍경이 이렇다면 정말 함부로 들어가지 못 했겠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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