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동, 중앙아파트 신관

을지로의 평양냉면집, 우래옥에서 맛있는 냉면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나왔다.

을지로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데…

그 사이에 도드라지게 서있는 긴 건물, 건물 모서리에 갈색블럭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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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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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잡한 골목골목 사이에… ‘중앙APT신관’ 아파트?? 정말 아파트다.

공동주택 / 일반상업지역 / 지하1층, 지상6층 / 사용승인 1969년 4월 20일

그런데… 1969년. 이 옛날에 지었는데 신관이라니… 궁금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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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아파트 논란.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를 규명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개념을 정리하는 것부터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발레리 줄레조 교수는 자신의 연구서에서 (광복 이후) ‘한국 최초의 아파트’로 기록할 수 있는 것은 통상 알려진 중앙아파트(서울 중구 주교동)가 아니라, 종암아파트(서울 성북구 종암동)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1956년에 사원주택용으로 지어진 중앙아파트는 한 동짜리 12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이었다. 줄레조는 “중앙아파트는 ‘아파트’라는 말만 붙여졌을뿐, 아파트라는 주거형태에 맞는 건물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1958년에 지어진 종암아파트는 주택공사의 전신인 주택영단의 정책적 산물이었다. 5층짜리 3개동에 152가구로 구성된 것만 봐도 아파트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 아파트 완공식에 참석해 아파트의 현대성과 수세식 화장실의 편리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허의도(2008). 낭만아파트. 플래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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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PLAZA

 

중앙아파트 신관 앞에 3층 짜리 건물 ‘중앙프라자’가 의심스럽다. 건축물대장을 보니 사용승인날짜는 공란이고, 12세대 거주, 세대당 면적도 대략 맞는다.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하던 중앙산업(1)은 1956년 서울 주교동에 중앙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사원주택을 세웠다. 단일동의 3층규모로 총12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이 아파트의 세대당 면적은 20평으로,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넓었고, 방 하나에 입식부엌, 화장실, 마루로 구성되었다. 부엌에는 연탄을 밀어 넣고 빼낼 수 있는 레일식 아궁이를 만들어서 방이 마루보다 높은 구조였다. — 전남일(2010). 한국주거의 공간사. 돌베개.  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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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유력한 민간건설업체였던 중앙산업이 종암 아파트 3개동(1958), 개명 아파트1개동(1959)을 건설함으로써 아파트라는 주택형식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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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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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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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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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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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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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비공식 증축. 중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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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도를 지나가면서 열린 문 안을 보니 저마다 구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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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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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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