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3호 터널 이야기

02

택시를 타고 남산3호 터널을 지날 때였다.

택시기사가 앞뒤없이 갑자기 이야기를 했다.

“여기가 내 본적이오.”

“네?”

“여기가 내 본적이오.”

“주소가요? 터널이요?”

“내가 잠자던 자리요. 군대 갔다 왔더니, 내 자는 곳을 뚫어놔서 잠자던 자리를 차로 맨날 다니니 오래 살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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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3호 터널 준공 기념탑은 착공 23개월 만인 1978년 5월 1일 들어섰다. 서울시 마크였던 8각 석탑 형태로 10m 높이로 세웠고, 꼭대기에는 당시 홍익대 미대 전뢰진 교수가 만든 독수리 조각상을 올렸다.

기념탑 전면부에 세로로 적힌 ‘남산 3호 터널’ 글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로 만든 것이다.

기념탑 오른쪽 기념비문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산도 바위도 뚫었다/저기 굴 밖을 보라/푸르디 푸른 하늘/희망의 세계를 향해/내일의 새 역사를 지으려/내닫는 지름길이다…’로 이어지는 이은상 시인의 기념시가 적힌 비문 뒷면에 ‘시공자 제1공구 현대건설대표 이명박’이라고 새겨져 있다.

3공구로 구분돼 공사가 진행된 당시 남산 3호터널은 기존 1·2 터널과 달리 상·하행선이 분리된 ‘쌍굴’ 터널인데다 차량 배기가스를 굴 밖으로 쉽게 빼는 구조로 관심을 모았다.

[출처]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07/2009070700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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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던 이 터널은

누군가의 잠자는 방이었고,

 

박정희, 박근혜, 이명박, 전현직 대통령들의 자취가 남아있고,

 

이 터널을 중심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고…

 .

03

그런데 뒷통수의 저 땜빵 너무 웃기지 않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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