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이 된 대문

초딩 때까지 친척집에 자주 놀러갔었다.

거실벽 한 쪽에 나무 계단이 있었는데, 계단에는 단단마다 화분들을 엄청 많이 갖다놔서 올라갈 수가 없었다.

위층에는 우리와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이 살아서 막아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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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집에 대한 로망으로 집을 지었으나  굳이 2층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고, 세를 놓으면 생활비도 벌수 있었다.

2층에 다른 사람들이 살도록 하려니 우리 거실을 통해 올라가야하는데 서로 불편하다.

밖에서 별도의 입구를 가지도록 계단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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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에 만들어도 되지만, 계단 구조물이 마당을 차지하는 것도 싫고, 그들이 올라가면서 우리집 거실을 훤히 들여다보는 것도 싫다.

계단의 위치는 거실의 전면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우리 마당으로 다른 사람이 거쳐가지 않으면 좋겠다.

최소의 돈으로 간단한 구조물로 계단을 만들어야겠다.

여러 요구조건으로 만들어진 계단은 대문 상부를 계단참으로 만드는 것.

단단하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대문 구조물이 계단의 일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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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담장을 허물어서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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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허물기를 했지만 무용지물인 대문은 그냥 계단인 채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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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평범하지 않은 마당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서울시의 권장이었네요. ^^
    무용지물이 된 대문의 활용 또한 신기했어요. 다만 겨울에는 조금 조심해야할 듯!? 🙂

    • 이 대문 웃기죠? ㅋㅋ… 대문이 계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 은근 많아용~
      겨울에 조심해야된다는 건, 계단이 미끄러울까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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