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 신혼부부 M과 P의 집

홍은동 신혼부부 M과 P의 집

방2, 주방 겸 거실, 욕실 (39.12㎡ ㅣ 월세 35만원/보증금 2,000만원)

도면-2

 

 

M (콧노래 흥얼흥얼) 우리 좀 무드를 좀 바꿔볼까? 손님도 오셨으니까.

□ 음악 조금 줄이면 안 될까? 나중에 녹취풀 때 음악이 크면 목소리가 잘 안 들리더라고.

P 그냥 꺼

M 아냐 너무 쉽게 해주면 안 돼.

□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나에게 그러면 안 돼. 겨울 되니까 작년에 내가 뮤직비디오 찍은 생각이 나면서 당신은 나에게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그 눈밭에서 얼마나 굴렀는지. 그 뮤직비디오 보셨죠?

P 네. 갑자기 매우 조용해졌네. 눈을 막 비비면서.

M 갑자기 눈이 안 보이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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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음악은 누가 만든 거예요?

P 곡은 제가 쓰고요. 제가 곡을 써서 주면 얘가 오케이를 하면서 이래라저래라를 하면서. 프로듀서.

□ M 목소리도 들어가 있는 거지. 살짝.

P 그죠 자기가 만질 줄 아니까 반영을 안 해요. 맘에 안 드는 의견은.

□ 듀엣이 되면 되게 좋을 것 같은데. P 씨가 목소리가 주가 되고 당신이 서브로 되면

P 그러니까요.

M 그렇게 한 거예요.

□ 당신 목소리 거의 안 들려.

P 같이 키우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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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여기저기에 친구들의 사랑이 막 보이네요.

M 만화 그리는 친구들이 많아서 결혼할 때 그려주고. 어제 우리 녹음 하나 했는데 들어보실래요?

□ 아니 이 그림은 너무 비현실적인 거 아냐? M이 이렇다고?

P 아 둘 다 극도로 미화됐어요.

M 그린 사람 눈엔 그럴 수도 있죠.

P 그거 그린 친구는 당신을 못 본체로 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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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보일러가 저기(창믄 좌측 수납장) 있다는 거예요. 여기가 주택을 개조해서 분할해서 여기만 방 2개인 거예요. 뒤에랑 옆에는 방 하나씩. 중에서 제일 넓은 집.

□ 전에 살던 집 보다 여기가 더 좁아요?

M 비슷한 것 같아요. 여기가 더 크나? 근데 거기가 아주 우여곡절 많은 집인데. 거기가 얼마였더라 1500에 20이었나? 염리동 할머니가 나가라고 할 때 나가라고 하더니만 4개월 밖에 못 살게 하고 이사비가 더 든 거예요. 그것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거기 살아보니까 정말 괴롭고 낮에 유리를 막 깨요.

P 을씨년스러워지게.

M 그럼 거기 비 막 들어갈 거 아니에요. 어차피 망가뜨릴 건데 아직 주변에 사람이 아직 사는데 그럼 냄새도 나고 시끄럽고 우선 조폭 같은 녀석들이 와서 주차도 이상하게 해놓고.

P 시비 걸고 주민들 열받게 해서

M 못 볼 꼴 많이 봤는데, 그 할머니도 피해자인데 우리에게 웃기게 한 게 있어서 얄밉죠. 그래서 여기로 이사 왔죠.

□ 계약기간 전에 이사 보내려면 이사비 다 줘야 되는데.

M 그러니까요.

P 그런데 이사비를 전에 살던 집이 받아서 나갔으니까 너희는 나갈 때 이사비가 없다.

M 대신에 월세가 쌌잖아 20만 원. 그래서 여하튼 이리로 이사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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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여기가 다행히 주택 가고 대학가 앞이라 소음에 관대하더라고요. 안에서 기타를 징징거려도 아무도 뭐라 안 해요. 일단 12시 전에는 끊는데. 대학생들이 술 취해서 막 소리 지르고 돌아다니고.

M 이 집의 특징은 이 골목이 견우와 직녀가 만나나는 그런. 되게 많이 싸우고 되게 많이 뽀뽀하고 되게 많이 헤어지고. 왜 우리 집 앞에서 헤어지냐고. 담배를 피우러 나가야 되는데 그 소리 다 드리고. 숱하게 봤지 숱하게.

P 걔 페이스 북은 왜 들어가 봤는데? 전 여자 페이스북은 왜 들어가 보냐고. 봤는데 걔랑 너랑 상대가 안 되지 넣은 완전히 달라. 이런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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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이것도 장모님이 주신. 앤티크. 준다고 그래가지고. 안 받을 수도 없고. 이것도 문 좁아서 긁히고 이런데 다. 잘 만들었어요 이거. 안에 보면 다 짜 맞춤이고.

P 저도 안 좋은데 이케아가 더 좋은데 조립과 설치가 간편하게.

□ 여기 이사 와서 새로 다 맞춰서 만든 거예요?

M 전에 살던 집에 맞춘 거예요.

□ 어떻게 이렇게 딱 맞아?

M 그러니까 우리도 놀랬죠. 어떻게 맞느냐. 그러면서. 웃겼어요.

□ 이런 거 딱 맞을 때 되게 기분 좋은데.

M 그래서 앤티크가 별로예요. 딱 맞을 수가 없어. 이게 뭐야. 동그란 거 이런데 막 빠지려고.

□ 이런 거는 넓은데 필요한 건데

M 장모님 집에 한가운데 딱 있으면 약간 멋있잖아요. 이 좁은 집에. 하하..

P 굳이 주시겠다고. 혼수로 주려고 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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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테이프 진짜 오랜만에 본다.

P 다 m 거예요.

□ 플레이어가 있어?

M 하나 사야 되겠어.

P 있잖아.

M 이거 안돼. 이거 CD도 안되고 다 안돼. 라디오만 돼.

□ 고쳐봐

M 못 고쳐요. 사는 게 더 싸요. 이거 고물상에서 만 원 주고 샀는데 집에 가져오니까 되는 거예요. 그 2004년에 샀구나. 한동안 컴퓨터가 없었어요. 굉장히 빈곤하게 살았는데. 인터넷 고스톱 중독돼 가지고 PC방 매일 다녔는데 거기에 갖다 바치는 돈으로 인터넷 설치하고 컴퓨터를 사는 게 넘더라고. 엄마한테 돈 좀 달라고 그랬죠. 친구한테 물어봐서 용산 가서 사 왔어요. 종이를 하나 주더라고요. 주변에 컴퓨터 잘하는 아이 하나씩 있잖아요. 사가지고 왔는데 본체만 사온 거예요. 모니터랑 이거랑 아무것도 생각 못 했어. 너무 기뻐가지고. 그래서 집 앞에 중고숍 가서 만 오천 원인가 모니터 겁나 큰 거 앞뒤로 큰 거. 옆으로 큰 거 말고.

그때부터 녹음을 혼자 독학해서 이래저래 놀았던 것 같아요. 하나씩 만들어 본 거지. 원래는 엄마한테 초등학교 3학년 때 라바 바를 보고 전기기타를 하나 사다 날고. 절대 안 사줘. 돈도 없었지만. 전기기타 얼마나 한다고

□ 초등학생이 영화 한 편 보고 전기기타 사달라는데 누가 사줘.

M 6학년 때인가 이모가 통기타를 쳤었어요. 그때 좀 배우고.

 

 

□ 어떻게 만났어요?

P 연극도 하고 퍼포먼스하는 프로젝트 팀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친구가 M 밴드를 되게 좋아해가지고 M이랑 음악을 같이 해보라는 거예요. 저희가 그때 영화를 만들고 있었는데 영화음악을 제가 하고 있었는데 같이 해보라고 그랬는데 처음에 무서워서 싫다고.

M 저는 황당했죠. 어떻게 음악감독을 2명이 같이 할 수 있느냐. 분명히 일을 내가 더 많이 할 텐데. 금전적인 부분하고 계산을 스스슥 해보니까 아무래도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들더라고요. 그런데 작곡을 너무 잘 해온 거예요. 그때 깜짝 놀랐죠. 작곡 진짜 잘하는구나.

 

□ 둘 다 직장이 있는 거죠?

M P가 번역회사 최근에 들어가서 강남으로 다니는데 멀어요. 저는 뭐 연남동이니까.

P 그래서 집안일을 M이 더 많이 해요. 왔다 갔다가 짧으니까 퇴근도 이르고. 저는 그 회사가 보통 일들이 오후에 있어서. 10시나 11시 출근해서 7~8시에 퇴근하는데 일단 퇴근시간이 기니까. 집에 오면 밥 차려져있고.

□ 각자 다른 일하면서 노래 녹음같이 하고 음악 작업같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M 거의 안 하고 있다가 최근에 영화 2개가 들어왔어요.

P 누가 일을 시키고 마감이 주어져야 하잖아요. 사람이.

M 아는 친구들 영화해달라고 해가지고 음악 만들고… 이제 다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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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최근에 영화음악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 참 내가 영화계로 가야겠구나. 한국 영화계를 짊어지고 가야 할 사람이 나구나란 생각이 딱 들면서 아이디어가 휘휘 휙~ 나도 이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고. 그라피티 같은. 우주의 외로움. 양자물리학을 섞어서.

P 제목은 한글로 해줘. SF가 아니라 우주 이야기지.

M 주연은 당연히 □누나야.

□ 하하하…

P 촬영은 당연히 겨울이야?

M 우주는 춥거든. 추워야 돼.

□ 나 겨울 되게 싫어해.

M 저도 싫어해요. 뭔가 겨울 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P 겨울 돼서 계속 나 회사에서 잘릴 것 같아. 계속.

M 아냐 진짜 잘릴 것 같아. 하하..

□ 무슨 일하는 거야?.

P 오디오북 만드는 거. 녹음실 실장.

□ 오디오북 괜찮은데.

M 사업성이 떨어지면 사장시키는 일이고. 모르죠. 어떻게 될지는. 회사 사람들하고는 많이 친해졌는데.

P 괜찮은 동화작가들 만나면 되게 좋아해요. 그날 와서 저한테 막 이야기해줘요.

M 출판사들이 계속 없어지잖아요. 떨어지는 추세인데 외국에 보면 오디오북만 올라가고 있고. 출판사들이 방송국이 되지 않을까. 미디어가 스마트폰 나오면서 확 바뀌니까. 그리고 이제 눈으로 보는 것도 침침하고. 요즘에 팟캐스트 많이 듣잖아요. 그런 것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선점하려고 하는 거죠 회사에서. 출판사에서 스튜디오를 다 만드는 추세예요. 큰 데는 다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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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세탁기 넣을 때 되게 힘들었겠다. 변기를 건너서.

M 굉장히 힘들었죠. 힘 좋은 OO 씨가 도와줬는데. 저게 축이 안 맞으니까 세탁기가 그것도 모르고 돌렸는데 쿵쾅 쿵쾅거리면서 4벽을 다 치면서 세탁기가 배가 불룩불룩… 안 되겠다. 나무를 하나 딱 대니까 우연치 않게 맞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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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방은 보일러 꺼놨어요?

M 네. 여기에 분배기가 있는데, 주인아줌마가 꺼놨다 그러더라고요. 가스비 아낀다고.

□ 설비 왕이 그러시는데 방 하나를 꺼놓으면 다른 방의 열을 계속 끌어간대 그래서 완전히 닫아놓지 말고 조금은 열어두라고 그러던데.

M 음. 일리가 있는 말인데. 설비 왕이라고 있어. 내가 직접 만나 일도 해봤는데 진짜 설비 왕이더라고. (매생이국 만드는 중) 매생이가 좋은 것 같아. 얼려놓고 간단하고 요리하기가.

P 결혼하고 식생활이 혼자 살 때랑은 개선됐거니와 부모님이랑 살 때보다 더. 요리를 못하고 밥을 안 좋아해요. 빵을 사 먹게 되니까. 몸에 안 좋은 건 알지만. 지금 엄청 개선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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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간에 좋은 헛개나무 물. 사 왔어요. 이게 5000원인가? 시장에서.

□ 별걸 다해. 살림 잘 하는데.

M 얘를 끓이면서 방안도 데우고.

P 여심을 모른다고 했는데 내가 간이 안 좋다고 하니까 이걸 사다가. 피곤한데 막 코 쑤시고 장난치고 확 화를 냈더니 얘도 삐지고 그러고 자고 일어났더니 이게 있는 거예요. 할아버지처럼. 고맙고. 몸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안 먹히잖아요. 맛도 괜찮아요.

□ 저 집에서 맞췄던 가구들 다 가져온 거야? 새로 맞춘 건 없고?

M 없어요. 행거만 새로 샀어요. 안에 보면 향수다.

□ 향수를 모아요?

P 네 향수를 좋아해서. 책 놓을 데가 없어서 의자를

□ 어 그러네 이거 의자였네. 이거 연결했어?

M 그냥 올려만 놓은 거예요.

P 여기 놓는 것보다 저기가 낳을 것 같아. 그러면서 조금씩 위치를 바꾸고 있어요.

M 여기 조리대가 없어서 여기 갖다 놨어요. 화장대였는데 내가 만들어줬는데 싫대요.

P 거울을 여기다 놓고 좀 넓어 보이게 하려고 그랬는데 저기다가 올려놓고 보라는 거예요. 자기가 저기 올려다 놓고 저기서 보라는 거예요 자기는 키가 크니까. 거울 보라고. 자긴 보지도 않는데. 여심을 몰라요. 안 이기적인 발상인데 이기적이게 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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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증금은 지원받았어요?

P 네. 둘 다 땡전 한 푼 없어가지고. 결혼 생각이 없었으니까. 제가 셈에 약하거든요 여기가 몇 평이야? 가스비 얼마나 와? 그런 것에 대답을 못해요. 내고 나서 까먹어서. M이 셈이 더 잘 되니까. 얘 엄청 짠돌이라서 그 돈을 어디에 쓰지 않거든요.

□ 싸운 적 있어요?

P 많죠. 둘이 또 동갑이잖아요. 어떻게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여심을 너무 몰라요. 너 진짜 용케 결혼 한 거야

M 여심밖에 모르지

P 어머. 깜짝 놀랐어.

□ M은 어딜 가있어도 뭔가 이상한? 어떤 배경에 있어도 이상한? 공간감과 이 사람이 밀착되지 않는.

P 공간이  따 시키는 거예요?

□ M이 따를 시키는 거지. 그런 이미지가 있어요. 대화할 때도 그래. 자기 자랑하잖아요.

P 엄정하죠. 자기 자랑 밖에 모르죠.

□ 그 말을 곧이 듣는 사람은 M을 되게 재수 없게 여길 텐데 그걸 곧이 안 들이니까.

P 아 전 되게 곧이듣고 좋게 봤어요.

□ 라가 되게 귀여워하잖아요.

P 그 귀여워하는 포인트는 저도 이해가 가요. 저도 귀엽거든요. 애교도 되게 잘 부려요. 딴 사람들이랑 만나면 엄청 상남자인척하는 거예요.

일단 비주얼이 소프트하지 않으니. 심지어 나는 처음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인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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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집 알아볼 때 몇 군데 알아봤어요?

M 4군데? 재개발 지역 피해서.

P 부동산 2군데 끼고. 직접 찾아간 데가 4군데예요. 운이 좋았죠. 거기서 재개발한다고 한 달 안에 나가달라고. 혼자 살던 집의 짐을 옮겨서 그 집에 올리고 있는데 그 소릴 들은 거예요.

M은 자기 손해 보는 것 같으면 누가 나를 속이려 한다 부당하다 그러면 막 이렇게 되니까. 그래도 한 달 안에 구했어.

M 워낙 열심히 돌아다녔지.

P 저는 인터넷에서 막 찾고. 그거 봐야지 결혼 준비해야지 미치겠는 거예요.

□ 이쪽 지역으로 만 봤어요?

M 마포랑 회사 가까운 쪽. 연남동도 혼자 나가서 알아봤는데 거기도 많이 비싸져서. 부동산이 얼마나 생겼는지.

□ 여기를 고른 이유는?

M 저희가 남가좌 북가좌에서 찾다가 다 재개발로 묶인 거예요. 그래서 안 묵인 데를 찾았더니 내려오다가 홍은 2동은 안 묶인 거예요. 맨 처음 본 집은 남가좌동에 2000에 30인가 가격도 싸고 그런데 한 50평 되는 거예요. 그런데 재개발 지역이더라고요. 항상 하는 말이 “재개발하더라도 2년은 살 수 있어.” 우리는 한번 당하고 여기 왔으니까. 염리동에서도 들었던 말인데 한 번 당했더니 또 그럴까 봐.

M 홍은동에 왔는데 그나마 좀 맘에 드는 집이. 45/3000이었나? 40/2000까지 깎아주겠다고.

그런데 거기 안 깎아줘서. 여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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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좋은 점은 뭐예요?

P 7살부터 아파트에 산 아파트 키드여서. 아파트에서는 이런 소음이나 음악을 이렇게 틀어놓는 건 사실 자기검열을 하잖아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작업할 때 물론 밖의 소리도 들어오니까 방음을 하는 게 좋지만. 이런 동네를 좋아하는 건 M 과는 이유가 다를 것 같은데 저한테는 이런 동네가 이국적인 게 좋아요.

사람들이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지가 되게 매뉴얼화되어있다시피한 아파트에 오래 산 사람들은 그런 게 있어서. 어느 정도가 딱 있고. 제가 이웃사람들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고 그런 건 아닌데 그게 불편할 때도 있고. 그래도 길거리를 걸어갈 때 상점을 둘어갈 때 느낌이 조금씩 다르니까.

M 난 별로인데 바로 옆에 딱 붙어있으니까.

P 소리가 나갈까 봐 그렇게 걱정하는 양반이 그렇게 크게 들어?

M 일부러 반칙을 크게 해보고 그 선이 어디까진 지 알아보고 지킨다고.

P 작업할 때 음악 너무 크게 들어. 미세한 오류들을 잡아내거나 여음이 어느 정도인지 잡아내는 것은 소리를 크게 듣는 게 좋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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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옷방에 나무토막 굴러다니는 게 싫어가지고 자재들 목재가.. 쩝.

□ 직접 만드는 사람은 저게 뭔가로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못 버리더라고요.

P 그렇지만 제 눈에는 저거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데 너무 크니까 어디 숨길 수도 없고.

□ 저희도 옥상에 자재들이. 그런데 이게 크기가 다 다르니까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되니까.

P 제가 답답한 게 그거에요

□ 필요하면 뚝딱 만들 먼 되겠네.

P 나무도 고양이가 싫어하지 않는 것, 칠도 안 좋아할 것 같아서 일부러 마감을 안 했어요. 일단 잘 긁어요. 무지하게 긁어났어요.

M 장롱이라도 하나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저희 옷방 만들 거예요. 필요 없는데 계속 돈 쓰려고.

□ 뭔가 해주고 싶으시니까. 나는 좁은 데서만 오랫동안 살았더니 요즘에는 넓은 집에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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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저도 좀 그런 마음이 있는데 물욕이 있는 건 아닌데 필요한 거 있으면 뭐 만들면 되니까. 그런데 그랜드 피아노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거는 좀 부럽더라고요. 아예 한 방을 녹음실로 만들어놓고 생활은 생활대로 할 수 있고 그러면 얼만 좋을까 싶어요.

P 저는 이집 꽤 넓어서 좋은데. 책도 책인데 장비랑 기타들 엄청 차지하잖아요. 이 정도면 넓은 것 같아요. 저희 돈에 장비 다 놓고 세팅하면서 쓸 수 있다는 것은 사실…

M 따로 있어야 돼. 그랜드 피아노 따로. 거기가 리코딩 작업실.

P 안 돼요. 거의 난리 나요. 같이 쓰는 게 낳은 것 같아요. 얼마나 더럽게 쓰려고. 장비를 가져왔는데 믹서랑 그런데 먼지 때가 압착된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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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한겨레esc 연재

홍윤주의 네 방을 보여줘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7013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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