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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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르게 되는 bar, 선장은 골동품을 모이기도 더 좋은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는데, 이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저에게 팔아주세요.”

“건전지로 되는거예요?”

아니다. 무려 알람까지 되는 태엽시계. 시계 태엽과 알람벨 태엽이 있다. 그 자체로 완전체인 아날로그 기계.

가진 현금이 없어 옆에 있던 지인의 얼마 되지 않는 현금을 털어 흥정을 했고 애정으로 팔아주심.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시계를 기쁜 마음으로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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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24시간이 아닌데 알람을 맞추면, 낮 2시에도 새벽 2시에도 울리면 어떻하지?

손으로 나사를 돌려 구리색 바늘을 알람시간을 맞추고, 알람태엽은 벨이 한 번 울릴 정도로 감긴다. 2번 울릴 걱정은 없다는 거지.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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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동이 멈췄다. 흔들면 째깍째깍 소리를 내면서 시계바늘이 돌다가 곧 멈춘다. 으앙…. ㅠㅜ

‘아… 뜯어 보고 싶다. 뜯어보고 싶다… ‘

손으로 이리저리 돌리며 작동시키다보니, 뜯어보면 내 손으로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것이다. 신기했다. 만약에 전자시계였다면 뜯어볼 생각도 안 했을텐데. 뜯어봐야 미세하고 복잡한 회로판을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아날로그 기계가 준 경험. 내가 직접 하고 싶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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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아날로그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재밌는 감각경험이다.

참고로 내 손목시계는 전자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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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하고 싶게 만드는…

설명과 조언이 아니라

내가 직접 고치고 싶게 만드는, 직접 만들고 싶게 만드는…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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