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라는 상호보다 ‘커피’ 글자가 더 큰 것이 인상적.

목재와 거울로 장식한 입구

나무로만 했으면 오래된 건물이라 칙칙했을텐데 차갑고 깨끗한 거울이 있으니 조화롭구나. 거울에 비치는 철무늬 푸른색까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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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션 높이 만큼 등받이가 높은 의자

내가 들어 갔을 땐 남자손님 3명이 각기 따로따로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TV는 천정가까이 높이 달려서 파티션이 있어도 잘 보임.

다방사장님은 주방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다가도 가끔 단골인 듯한 손님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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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차를 한 잔 시켜놓고 다이어리를 꺼내 여기저기 전화를 걸며 일처리를 하는 중에

입구부터 떠들썩하게 등장한 3명의 손님.

하필 바로 내 옆에서 아재수다가 터짐. 과묵한 아재? 아니아니, 공사현장에서 아재수다의 위력을 익히 경험해온 바, TV소리만 들리던 정적인 공간이 왁자지껄해졌다.

시끄러서 전화통화도 못 하겠고. 이럴 때 참 유용한 흡연실.

흡연실. 커피엔 담배지.

다방경영 30년.

“잔이 따듯해야 커피가 맛있거든, 전기로 데우는 것도 있는데 그건 못 써. 다시 바꿨어.”

커피잔을 데우는 용기, 가운데에는 주전자를 놓고 물을 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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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액자가 걸려있고, 더 이상 걸 벽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액자는 바닥에 놓여있기도 했고, 카운터 뒤에도 액자가 포개져 놓여있음.

그런데 이 호박은 뭔가….

조화랑 과일모형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장식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거슨…. 별 이유없이 아 몰랑~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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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다방은 대로변이 아닌 생활가로에 위치해있고, 30년을 운영했으니 한 번 손님보다 단골손님이 더 많은듯.

30년 쓸고 닦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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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사진찍는 것을 허락해주셔서 여기저기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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