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커피사회 — 문화역서울284
[Exhibition] Winter Coffee Clube — Culture Staion Seoul 284
December 2018 – March 2019

ㅁ다방활용법ㅁ

진짜공간 + 안성현

중학교때 학교를 파하고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 아빠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의 약속장소가 다방이었다. 지하였던가? 밝지 않았고 난로 위에는 주전자가 있었다. 나는 주로 야쿠르트를 먹었다.

나의 꿈은 다방마담, 무슨 일이 있어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 같은 외유내강 왕언니. 동네에 다방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와 드디어 다방이 생겼어, 다방의 특성들을 어떻게 풀었을까?’ 엄청 흥분되는 소식에 달려간 그 곳은 불어인듯한 알파벳을 읽으면 ‘다방’으로 발음되는 이름의 와플 전문 카페였다.  

여행을 하면 들르고자 하는 곳 시장, 댄스클럽, 다방이 있다. 다방에 들어갈 때는 긴장이 있다. 그 곳이 하필 티켓다방일 수도 있고, 문 열자 주목하는 시선에 기죽지 않고 들어갈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 상업공간이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지만 특정 세대가 전유하기에 높이 느껴지는 문턱, 지나면 별거아닌 그 순간을 넘어서면 옥빛찬란 편한 소파에 앉아 스타벅스에서는 절대 못 느낄 정서적 흔들림을 경험할 수 있다.

다방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도 작동하며 공존한다. 다층적인 커피문화의 한 단면인 다방을 재조명하면서 특정세대가 향유하는 다방 활용법으로 세대간 문화의 작은 교집합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진짜공간을 만드는 건축가 홍윤주와 가짜공간을 만드는 영화미술감독 안성현이 진짜다방을 관찰하고 가짜다방을 만들다.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