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365번지

bar다, 몇년만인지… 지난 시간이 주루룩 떠올랐다. 서교365 자료를 다시 꺼내보았다.

2005년 서교동365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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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정문에서 대로를 따라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으로는 ‘걷고싶은거리’가 있고 왼쪽으로는 일명 ‘주차장길(서교동 365-1번지 도로)’이 있다. 이 주차장길을 따라 3층 높이의 오래된 건물들이 화물열차처럼 길게 이어져 있는데 이 구역이 서교동 365번지 이다. 365-2번지부터 26번지까지 23개 필지의 기다란 대지 위에 들어서 있는 건물들(이하 ‘365’)은 무허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약 60%가 건축물대장에 등기되어있는 허가건물이다.
1923년 용산에서 당인리까지 철로가 개설되고 1924년에 당인리발전소가 설립되었다. 당인리발전소의 석탄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다니던 기찻길은 발전소의 연료가 가스로 바뀌면서 동교동~당인리 철로가 폐선이되었고 1976년 도로로 결정되어 현재의 주차장길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 길다란 365는 ‘기찻길 옆 오막살이’였던 것이다. 당인리발전소는 일제시대때 서립되어 6.25를 거치며 서울시민의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그 역사의 한 단편이 기차를 닮은 365에 남아있다.
과거 기찻길을 등지고 서교시장길로 나 있던 365의 얼굴은 철로가 폐선되고 만들어진 도로쪽으로 또 다른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양면을 갖게 되었고, 건물의 앞뒤 고저차이가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2m도 안 되는 폭을 가진 가게가 있는가 하면 보통 4-5m의 폭을 가지고 조각조각난 건물들의 연결은 길이 200m가 넘는다.

서교365모임 (글: 홍윤주) 홍대앞으로 와, 바이북스 2005 中

 

 

직선의 선에 누군가가 먼저 사적 구조물을 설치하여 직선에 이형을 만들었다. 편리함과 이로움을 알지만, 조심스러웠던 이웃들은 선행되었던 구조물이 아무 문제 없이 존치되자 모두가 설치하기 시작한다.  참고: 점진적이고 집단적인 변형 http://jinzaspace.com/?p=5102

기차길->차로+주차장 -> 보행로

 

 

좌) 1999년 우) 2021년

 

진짜공간 soundscape

녹음 2021년 6월 17일 목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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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Jinza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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