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논현동. 1980’s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151 (노현동 57-27)

만든시기: 1983년 (건축사용승인일자)

재료: 타일, 스테인리스

사진찍은 날짜: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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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지하1층, 지상4층 타일건물이고 지금은 비어있소.

건축 면적이 약 220㎡인데 지하도 220㎡이고 지하 용도가 ‘다방’으로 되어있는데 꽤 넓은 다방이어서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궁금. 이 일대의 다방은 다 사라진 듯.

그리고

스테인리스를 일컫는 ‘안녹쇠’란 단어가 있소. 녹이 슬지 않는 쇠의 줄임말임을 바로 알겠지 않은가. 비냉, 물냉처럼 같은 줄임말처럼느껴지는데 표준어라니.

‘스덴(스텡)’은 일본어투 생활 용어로 순화어 목록에 올라 있으며, ‘안녹쇠, 스테인리스’로 순화하였고…. (중략)…  ‘스텐’보다 ‘스테인리스강’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인 ‘스테인리스’로 쓰실 것을 권합니다. – 국립국어원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26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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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동네에 묻혀 뒹굴거리다가 오랫만에 강남도심에 나들이를 갔다오. 강남 갈 일이 참 없기도 하오만. 꼬부랑길, 낮은 스카이라인이 매력적인 지역만 골라 살다보니 직선으로 쭉쭉뻗은 강남구역은 정이 안 갔는데 새삼 너무 편식하나 생각이 들었지 뭐요. 강남에도 애정을 가져볼까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둘러걸어보았소. 역시나 사람사는 곳인지라 재밌었소.

구역마다 조금씩 분위기는 다르지만 새로생긴 건물일 수록, 정돈된 블럭일 수록 생활이 전혀 드러나질 않고 내부로 꽁꽁 숨어있었는데 꾹 닫혀있는 모습들이 폐쇄적이고 방어적이다 못해 접근금지를 공격적으로 드러내는 건물들도 있소. 잡상인 출입금지 표지가 필요없는 카드키 현관문, 잡티 없이 깨끗한 길, 누군가 가꾸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텅빈 길이 나는 좀 불편하오. 이것도 취향일테지. 나는 도서관에 안 가는데 나에겐 그 곳이 너무 조용해서 들어가는 순간 경직된다오. 친구가 요즘 도서관은 안 그렇다길래 수몇년만에 따라 가봤지만 여전히 그렇게 느껴지더이다. 카페처럼 적절한 화이트노이즈가 있는 장소가 내겐 맞는 것 같소. 더불어 깨끗한 거리나 공간도 비슷한 느낌이라 화이트노이즈처럼 적절하게 잡동사니와 때 낀 곳이 더 편하다오. 쓰레기통도 좀 있고 그래야지.

돌아오는 길에 나는 택시를 탔소. 내가 한강을 건너간다니까 택시기사가 좋아하더군. 수다쟁이 택시기사는 망설이듯 하더니 강남손님들은 인간미가 없다(순화한 표현)며 나를 반가워하더군.  택시 기사가 나를 10년은 젊게 보길래 순간 좋았지. 아니라고 했더니 본인 나이를 밝히면서 내 나이를 묻는 것도 그렇고, 수다에 지쳐 창 밖만 보면서 맞장구 적당히 치고 있는 사이에 내 눈가 주름을 봤는지 ‘그러네 주름이 있네, 눈가에 주름이 있네.’ 그러니 좋아할 손님이….? 여튼 그는 강남대로를 벗어나 한강을 건너고 2차선 도로에 접어들자 하는 말이 ‘강남에서 차밀리면 대책없다. 이런데서는 음식점 저기 맛있나 궁금해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니 밀려도 재밌다’더군. 지금 생각해보니 별별 이야기를 다 나눈 것 같소. 에너지 넘치는 택시기사덕에 심심하진 않았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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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Jinza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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