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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공간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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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와 현실 생활

우리가 보는 건축과 홈인테리어 잡지의 대부분이 현실적인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결국 ‘동경하라, 소비하라’로 결론 나 버리는 것이 맘에 안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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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동네부터

우리가 배우는 건축은 첫단추가 서양건축사입니다. 한국건축사는 조선시대에서 멈춰있죠. 그 결과, 조금 오래된 동네다 싶으면 아주 현대식으로 고치든, 조선한옥마을로 정비한대요. 서양문화가 한창 꽃피울 때 우리는 독립운동을 하고 6.25를 겪느라 정신 없어서 제대로 정리된 것이 없어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동네부터 탐구하다보면 여기저기 연결고리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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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들과 동네슈퍼 아줌마 사이의 간극

대부분의 집, 상가 건물들이 값싸게 빨리 짓고, 집수리 역시 그렇습니다. 멋진 건축가들에게 의뢰하는 건 생각도 못하죠. 멋진 건축가들도 손댈 생각올 못 합니다. 경제상, 시간상…아무리 따져도 동네설비아저씨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전문적 지식없이 어깨너머로 배운 분들이 수십년간 수리를 해온 집을 보면 손을 댈 수가 없어요. 손댈 곳이 너무 많아서요. (싼맛의 달콤함은 금방 잊혀지나 저질의 쓴맛은 오래 남습니다 -헤펠레리테일샵-) 렘 콜하스에 열광하는 건축가들과 동네슈퍼 아줌마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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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권 : 맛있는 음식, 자신만의 패션을 즐기듯이 집도 즐기자고요.

의식주 중 가장 힘든 것이 주거인 것 같습니다. 노마디즘이라고 낭만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생활해야하는 도시빈민부터 재테크로 머리아프신 분들까지. 젊은 층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잠만 자는 방이고요,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재테크니 집마련이니 대출이자 때문에 빡빡하신분들. 저도 월세탈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긴합니다만.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는 와중에 안정적인 주거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잠깐 살더라도 아늑한 우리집으로 영역표시 확실하게 하고 살자고요. 맛있는 음식, 자신만의 패션을 즐기듯이 집도 즐기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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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정책같은 건 더 공부하고 생각해야겠어요. 지구는 지구생명체의 공동소유라고 생각되는데 인간들이 독단으로 점유하는 것도 그렇고 게중에서도 특정 사람들이 다 살지도 않을 거면서 줄 긋고 넘어오지 말라는 게 좀 이해가 안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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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은 붙여서 좋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거침없는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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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zaspa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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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

<진짜공간>은 도시와 공간을 연구하는 방식, 방법론을 실험하고 일상을 읽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건축가주도의 멋진 공간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공간을 편성한 개인들에 집중하여 전문가에게 실려있는 힘을 일상을 구성하는 사용자에게 전도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