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동네 이야기

풍경+동네

어떡하지?

스마트폰 앱중에 선들이 연결되면서 소리가 나는, 음악연주가 되는 앱으로 한동안 잘 놀았다. 이 창문을 보면서 상상하며 즐거웠는데     점점 집주인 맘이 되면서 갑갑해졌다. 어쩔 도리가 없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끼어들어간 저 막대기들은 손을 댈 수가 없다. 아 답답해….       곳곳에 보이는 현상. 이런 창문 쓰지마요! 보는 사람 힘들어요! .    

모서리 귀신

5월 16일 집에서 나오는 길이어서 항상 지나게 되는 길, 어느 날 이 아이가 나타났다. 모서리에 맞춰 허리가 꺾여있고, 머리숱도 별로 없어서 불쌍해 보였는데 웃는 모습이 좋았다. 나 혼자 ‘모서리 귀신’이라고 이름 붙이고 집에서 나올 때 들어갈 때, 오가며 한 번도 빠짐없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3개월정도 만나니 정이 들었다. 모서리 귀신과 하이파이브를 하려면 비슷한 자세를 취하거나 무릎을 많이 구부려 거의 쭈그려 앉은 자세로...

마녀의 꼬깔모자

쌓아놓은 플라스틱 의자를 박스롤 씌워서 정리 해놓은 모습이 꼬마아이가 상자속에 들어가서 로보트 싸움놀이를 하는 것 처럼 보여서 귀엽워요. . 밤에 집에 가다가 얘를 발견했어요. 마녀가 모자랑 빗자루만 두고 사라져버린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얼마 후 마녀들이 도로 밑에서 강강수월래를 하고 있나봐요.    

SHIPAI village, Guangzhou

광저우는 한국보다  한참 남쪽에 있어서 난방시스템이 필요없는 도시다. 과일 종류도 많아서 광저우에 있는 내내 새로운 과일을 먹으며 행복했다. 더욱이 숙소앞에 과일가게가 있었는데, 매일 저녁 겉모습이 시들어서 상품성이 없는 과일의 껍질을 까서 모듬으로 만들어 판다. 혼자 먹기에 딱 좋다. . Guangzhou, 광저우 광저우는 엄청나게 무겁고 큰 도시다. 서울이 난개발로 정신없었던 것처럼, 광저우도 정신없이 성장한것 같다. 더욱이 중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우리나라 서울의...

남산3호 터널 이야기

택시를 타고 남산3호 터널을 지날 때였다. 택시기사가 앞뒤없이 갑자기 이야기를 했다. “여기가 내 본적이오.” “네?” “여기가 내 본적이오.” “주소가요? 터널이요?” “내가 잠자던 자리요. 군대 갔다 왔더니, 내 자는 곳을 뚫어놔서 잠자던 자리를 차로 맨날 다니니 오래 살려는지.” . . 남산 3호 터널 준공 기념탑은 착공 23개월 만인 1978년 5월 1일 들어섰다. 서울시 마크였던 8각 석탑 형태로 10m 높이로 세웠고, 꼭대기에는...

[비공식건축] 창덕궁 돌담에 붙은 집

성곽정비 이전에 성곽에 붙어 생긴 집들을 발견했었다. 성곽주변으로 텃밭도 있었고… 그런데 정비 후 찾아가니 산책길만..  길.길.길…뿐이어서 재미가 없었다. 이런 집들도 간혹 있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복원이냐 공존이냐. 조선시대와 하이테크 밖에 답이 없는…  ㅡ.ㅡ 요금문(曜金門)의 이름은 ‘빛날 요(曜)’와 ‘쇠 금(金)’의 합성어로 ‘금이 빛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오행(五行)에서 금(金)은 서쪽을 가리키므로 ‘서쪽이 빛난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요금문 근처에 임진왜란(壬辰倭亂)때 군대를 보내준 명나라...

주교동, 중앙아파트 신관

을지로의 평양냉면집, 우래옥에서 맛있는 냉면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나왔다. 을지로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데… 그 사이에 도드라지게 서있는 긴 건물, 건물 모서리에 갈색블럭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1층 상가 . 이 복잡한 골목골목 사이에… ‘중앙APT신관’ 아파트?? 정말 아파트다. 공동주택 / 일반상업지역 / 지하1층, 지상6층 / 사용승인 1969년 4월 20일 그런데… 1969년. 이 옛날에 지었는데 신관이라니… 궁금증이 생겼다. . 한국 최초의 아파트 논란.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를 규명하는 것은...

[삼례특집] 최소의 집?

대문도 현관문도… 아무것도 없는데 덩그란히 항아리 위에 우체통이 있었다. 이건 뭐지? 우체통 위에는 돌로 잘 깍여진 문패가 올려져있다. 어랏! . 텅 비어있는 와중에 항아리와 고래만한 돌… 알 수 없다. .   웬 인공폭포! 이상해 이상해… 항아리 입구부터 가지런히 놓여진 징검다리를 따라가면 집이다. 1층 사무실 2층 가정집 . 항아리문패, 고래만한 돌, 인공폭포, 2층 콘테이너 묘한 조합 각각이 덩그란히 뚝뚝 떨어져있으니 한...

立春 입춘맞이 빨래

오늘 하루 영하10도를 기록하는 무지 추운 날씨였지만, 입춘다운 햇살이었어요. 성산동 옥상들을 둘러보니 빨래들이 너도나도 일광욕 중이었음. 이 집은 오늘 작정했나봅니다. 아기옷이 만국기 처럼 걸려있음. . 입춘을 맞이하야 문앞에 붙이려고 만들었습니다. 조금은 지루한 일상, 입춘 맞이 이벤트 한 번 해보시죠. 立春大吉(입춘대길: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建陽多慶(건양다경: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 관련글 우리집안의 신 : 문신門神과 처용설화  http://www.jinzaspace.com/?p=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