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탐방4. 공간 상상~!

비는 사 년 십일 개월 이틀 동안 내렸다. 장마 자체가 사람들에게 그 지루함을 이길 수 있는 방책들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가장 건조한 기계들도 삼 일마다 기름을 치지 않으면 기어들 사이에 꽃들이 피어났으며, 금자수의 실들이 녹이 슬고, 젖은 옷에는 사프란 이끼가 돋아났다. 공기가 어찌나 축축했는지, 물고기들이 문으로 들어와서는 방 안 공기 속을 헤어쳐 창문을 통해 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백년동안의 고독’ 중에서. 영화든...

금천탐방3. 주거공간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만들어야할 것도 많고, 사람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했다. 사람들은 노동을 위해서 서울로 모여들었고, 10대 소녀들도 여공으로 15시간 이상 일했다. 직원 기숙사가 만들어진 목적은 최대의 생산이었고, 시간이 돈이었다. 먼지날리는 미싱공장과 잠쫓는 주사기를 들고다니는 공장장, 위장취업한 노동운동가와 그를 쫓은 검은 사람들…. 전태일, 노동운동도 생각나고, 심지어 북한의 ‘천리마운동’도 생각난다. 내가 본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매체에서 알려준 그 시대의 그림들이...

금천탐방2. 골목골목 작은 가게들

공장건물이나 쇼핑몰, 벤처빌딩 같은 커다란 건물이 주를 이루는 산업단지 외의 지역에는, 그들을 지원하는 작은 가게들이 골목골목에 있다. 작은 단위인 만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계공업같은 건 워낙 전문분야라서 뭘 만드는 곳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지만, 제봉관련 업체는 ‘옷’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잡히니까 더 눈에 잘 들어왔던 것 같다.   정닥꼬 : 특수미싱의 세계 지나는 길에 마침 정닥꼬 사장님이 앞에 나와계셨다....

금천탐방1. 구로공단+디지털단지+패션타운

금천이라는 이름은 생소하다.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는다.  서울시 지도를 보더라도 작은 면적의 ‘구’가 구석에 짱박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몇년전 금천예술공장 리노베이션 현장에 두어번 들렀을 뿐이다. 참 재미없는 건물이었던 기억과 주변에 제조공장이 좀 있었다는 것, 남부순환로와 지나는 길에 보이는 고가도로가 도시를 건조하게 만든다는 것 그런 이미지 정도였다.   돌아다니는 내내 이런형태의 주차장 입구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가 아니라 건물...

오늘의 일기, 청와대 앞에서 사진찍는 법 외 몇가지

6월 1일 금요일,   날씨 : 해 해가 좋아서 밀린 빨래를 했습니다. 그리고 텃밭의 잡초를 뽑으면서 빵과 커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오늘은 아트선재에서 K님의 전시가 있어서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철새협동조합이라니… 이건 또 뭥미? 했습니다. 아트선재로 길을 나서면서, 항상 궁금했던 동네의 집수리 가게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항상궁금했는데 왜 이제야 찾아왔을까 할정도로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로운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우연한 인터뷰를 한시간가량하게...

정직한 입면?? 아날로그 2D 리얼 현수막맵핑?

기업홍보나 어떤 이벤트가 있을때 종종 보여지는 3D PROJECTION MAPPING이란 것이 있다. 기존 2D스크린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는 것이 아니라 3D로 된 건물이나 공간, 사물 위에 영상을 쏘아 공간을 재연출하는 것이다. Mapping Festival도 열리고 꽤 확산된 것 같아도 국내에선 아직 활발하지 못하다.   1024 architecture가 선보인 인터랙티브 맵핑   흰색 거실이 다양하게 바뀐다. Living Room by Mr. Beam   디스플레이나 이벤트 정도에서 있어야지...

@경리단길, 이곳은 할아버지께서 구두 수선을 하시는 곳입니다

일단 홍보부터, 구두, 가방, 우산 고칩니다. 위치: 경리단길 웰빙마트 옆 해방부동산 옆에 있어요.  대성약국 건너편이기도 해요. . 날이 따듯했졌는데도 할아버지가 안 보이셨다. 혹시 아프신건가? 왜 안 나오시지? 바로 옆에 있는 해방부동산에 한번 물어보려고 들렀다. 오… 그런데 계신다. 한 아주머니로부터 우산수선을 의뢰 받고 계셨다. 왜 이렇게 늦게 나오셨냐고 물었더니 올해는 날씨가 늦도록 추워서 그랬단다. “어디 아픈신가.. 했어요.”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생각했을거야, 노인네...

안기부, 시퍼런 흔적

인권재단 ‘사람’은 ‘남산 안기부 터를 인권·평화 숲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박래군 ‘사람’ 상임이사는 “남산은 역사적 현장인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다. 역사의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곳 남산 안기부 터에는 10개 건물이 있는데, 현재 서울시청 별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새 시청사가 완공되는 2012년 10월 이 건물은 비워질 예정이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55 사진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0207.html 위 기사를 보고 생각이 났다. . 3년전 서울시 푸른도시국에 자료얻을 것이 있어서 찾아갔다....

원룸과 고시원

90년대초 원룸의 붐이 일기 전, 그러니까 막 시작할 때 쯤… 기존 주택을 말도 안 되게 단순한 칸막이로 잘라서 개조를 하다보니 옆 방 소리가 다 들리기도 했다. 2005년에 원룸에 대한 글을 쓰려고 모아둔 자료를 보니, 인터넷에서  ‘원룸’으로 검색한 이미지 폴더에  야한 사진들이 참 많았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에게 하숙과 기숙사 정도 밖에 없던 시절. 시선 의식하며 어색하게 모텔에 들어가야하는 가오 상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