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담벼락

이태원에서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은 단순하다. 용산미군기지 담벼락만 쫓아가면 된다. 도로와 미군기지 담 사이의 좁은 인도에 정말 무리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다.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정말 폭력적이고 오만한 담이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크기의 영역을 아무표정 없는 시커먼 회색벽으로 둘러치다니. 1m만이라도 뒤로 밀고 나무라도 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도 4년만 기다리면 없어질 것이다. 아니 평택으로 옮겨간댄다. 생각해보면 도심 한 가운데 이렇게 커다란...

꽃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작은 배려@서초동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인도와 상가 경계, 콘크리트 사이를 비집고 나온 꽃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작은 배려. 보는 사람도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따듯한 동네를 만드는 것은 이런 마음들이 모여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가게앞에 꽃나무를 심었더니 씨앗이 떨어져 여기까지 나무가 자랐나봅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밟을까봐 벽돌로 안전막을 쳐주었습니다. . .

재미들린 타이포그라피@한양아파트, 당산동

영등포구청역에서 하자센터로 가려면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가게 된다. 한양아파트. 곳곳에서 발견되는 글자체들이 흥미롭다. 요즘에는 대부분 컴퓨터 글자체를 이용해 레이저컷팅을 하는데 일일이 손으로 잘라 붙인 모습에서 사람냄새가 풀풀난다. 처음에는 친절함또는 경고성의 표지판들을 필요에의해서 만들기 시작하신 것 같은데 나중에는 재미를 붙이신 것 같다. 여기저기 참 많다. 더 찾아 볼까? . . . . . . . . . @한양아파트, 당산동 . 근처에서 발견한...

지붕을 덮는 방법

  오래된 주거지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부분 물새는 지붕을 제대로 고치지 못 하고 비닐천으로 씌워놓은 경우가 많다. 어차피 지붕은 잘 보이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그 위에는 잡다하게 무거운 것들을 턱턱 무작위로 올려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무나 각종 무거운 폐기물들을 올려놓는데 올려놓을 당시에는 괜찮아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식되어서 그야말로 지붕이 쓰레기장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집주인도 지붕은 까맣게 잊고 눈에 보이는 곳만 신경쓸 것이다. 지붕도 보여요!...

네 방을 보여줘:서교동 2인 주거

위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반지하층 규모 : 큰방1/작은방2,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 창고 월세 : 60만원/500만원 입주자 :  2인 (40대 영상작가, 40대 주점사장)   ㅁ이 집의 좋은 점 : 홍대중심가에 위치하지만 조용하다. 크기에 비해 저렴하다. 반지하이지만, 채광이 잘 되어 지하느낌이 없다.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 ㅁ이 집의 나쁜 점 : 아무리 그래도 지하는 지하인지 습하다. 일부 벽은 고질적인...

지역광고:문춘자헤어코디

문춘자헤어코디 @구례군 광주광역시 시장배쟁탈전 및 지방경기대회 각종 심사위원 역임 . 간판을 달기 위한 구조물들이 지붕에 무리가 안 가도록 노력한 티가 팍팍 납니다. 대문위의 망루같은 구조물은 참 보기 드문 형태인데 멋집니다. 전통건축의 훌륭한 변용입니다. 기능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 술마시기 ^^

제주아주망, ‘새’베러가다

민속마을 초가지붕을 새로 하기 위해서 ‘새’를 베러 갔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새’가 어떻게 생긴건지. 아주망들이 열심히 ‘새’를 베고 계셨는데 특이하게 눈에 띄는 저.. 엉덩이의 저거… 동그란 주머니에 스티로폼이 들어있습니다. 앉아서 하는 작업들이 많아서.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서 푹신한 의자를 아예 엉덩이에 붙인 거죠. 주머니가 헤지면 청테이프를 둘러 쓰시네요. . ‘새’와 ‘억새’의 차이 새   . 억새   사진으로 봐도 ‘새’와 ‘억새’ 정말...

정직한 입면: 환기덕트

    상승하는 기류를 따라잡을 듯 건물벽을 타고 기어 오르는 환기덕트 가락들. 후레쉬한 공기를 받아들이는 급기, 찌든 공기는 내보내는 배기, 공기의 종류를 두 가지로 나누어 2가락을 1조로 공기통로를 만들어주었다. 창문들을 피해 살짝 꺽어준 곡선과 반복되는 가락들이 율동적이면서 상승하는 기류를 표상한 것 같다. 좌우 끝단의 덕트들은 배기일 것. 주방이나 화장실에는 배기만 해준다. 화장실에 급기를 해주면 공기량이 많아져 똥냄새를 머금은 공기들이 문틈으로...

을지로 볼트가게, 미로

각종 부품의 천국 을지로, 동네 철물점에서는 팔지 않는 나비볼트를 사러갔다. 정말 비좁은 이 가게에는 각종 볼트들이 진열되어있다. 아저씨 볼트 찾으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신다. 도대체 어디로 올라가시는 건가… . . 헉. 저쪽에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구나. . 허…… 손을 뻗어 꺼낼 줄 알았는데, 직접 올라가신다. 2층으로 통하는 곳으로, 사람하나 간신히 들어 갈 수 있는 입구(?)로.. 을지로는 정말 신기한 동네다.  어떻게 이런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