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동네 이야기

풍경+동네

Gate22, 용산미군기지 워킹투어세미나1.삼각지 화랑가

*Gate22는 용산미군기지 반환 관련, 비워질 땅의 미래를 고민하는 연구모임입니다. 기지 내 공식 게이트가 21개인 점에 착안하여 모두에게 오픈된 상상의 게이트를 상징하는 Gate22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지부지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공플랫폼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후원:서울연구원 . 1.삼각지 화랑가:미8군 초상화부, 그림수출공장, 그림은 곧 밥이었다. 해방 이후, 일본군이 철수한 자리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생겨난 기지촌에는 미군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공들이 있었다. 극장간판을 그리던 사람도 있었고...

재활용자재로 만든 멋진 오피스빌딩(고물상)

지난 달 작은 옥탑방 철거해서 나온 알루미늄샷시 고물을 팔았더니 놀랍게도 10만원이나 나왔다. 그 돈으로 친구들과 한우를 먹었지. 그 뒤로 고물이 보물 같더라. 공사현장에서 작은 프레임도 싹 가져가시는 이유를 알겠다. . 실내사무공간, 야외사무공간이 나뉘어져 있고 각지에서 실려온 보물(고물)들을 쌓아 놓을 수 있는 넓은 적재공간까지. 트럭이 밟고 서 있는 철판은 저울이다. 트럭이 짐을 싣고 와서 무게를 재고, 짐을 내려놓고 빈 트럭을 또...

골목생활

친구들이 삼례시장에서 장을 보는 동안 뒷골목에 잠깐 들어가봤다. 헉… 정말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생활이 여실히 보이는 물건들이 죄다… 골목으로 나와있었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골라 신고 전신거울도 볼 수 있다. 나오자마자 전면에는 화분들이 있고, 위로는 바로 따먹을 수 있는 포도도 있다. 포도봉지까지 씌워진 걸 보니 제대로 키우고 계신다. 빨래도 하고, 바로 널 수 있게 빨래줄도 걸려있다. 골목을 가로지르는 빨래줄! 걸터 앉을 평상도 있고, 포도나무 그늘에...

지역색 & 노숙자

작년 ‘건축한계선’ 전시를 보러 갔다가 찍은 사진. 정말 한계선상에 누워계시더군요. 서울역 노숙자들은 나름 도시인입니다. 그런말이 있어요. ‘거지도 부자동네 거지가 낫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서울의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사실 다른 지역의 노숙자들보다 많은 혜택을 보고 있긴 해요. 인사동과 대학로의 노숙자들 중에는 나름 예술가 기질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단지 비교를 하자면 인사동은 막걸리파, 대학로는 맥주파라고 해야할까? 대학로마로니에공원에 현장이 있어 자주 갔었는데 그...

Shine on you

서울시 강남구 학동역 근처에서 빛을 내는 숨겨진 공간에서의 휴식. . . . . . . . . 오승열 (SYO) 서울 출생, 오클랜드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미술 활동을 하고 있음, 자주 한국을 오가며 두 나라의 각기 다른 환경과 역사, 문화의 차이점과 관점을 탐구생활함. 공간과 육체와의 관계를 관찰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즐겨 찾는다. email : seungyul@gmail.com homepage : http:// www.ohseungyul.com  

문명의 상징, 콘크리트~

  [자유로운 조형성] 콘크리트는 석고처럼 거푸집을 이용해서 다양한 모양을 낼 수 있다. 덜 굳었을 때에도 갖가지 무늬를 넣을 수가 있다. 길에 콘크리트를 발라놨는데 잘 못 밟아서 신발자국이나 개의 발자국들이 남는처럼. . 나무인척 하는 콘크리트 : 전통건축 박정희정권시절 가장 유행했던 콘크리트 전통건축 벌거숭이 동산에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굵은 나무들은 어찌 구하나,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시멘트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중의 하나(1). 가장...

우리 집안의 신: 구렁이

아트선재센터 계단참에서 보이는 지붕, 음식점의 환기 파이프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구렁이가 생각난다. 현재는 멸종위기동물이지만, 옛날에는 집안 구석에서 종종 발견되곤 했고 집안의 신으로서 믿어져왔다. 풍요를 상징해서 구렁이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했고, 특히 태몽에 구렁이가 나오면 큰 인물이 된다는 믿음도 있다. 풍요를 상징했던 것은 구렁이가 쌀을 축내는 쥐를 아주 많이 잡아먹어서 유래했을 수도있고, 승천하기를 기다리는 전설, 12지신의 뱀… 등 경계해야 할 대상이지만...

낙서: 서울 모 방순대 계급별 행동->신병왔을때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샛길에 저러고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한다니 고문이겠다 싶었다. 그러나 그들 나름의 해소 방법이 있었으니. 벽에 낙서하기. 저 앞에서 낙서들을 읽으며 혼자 낄낄 댔다. 지금 생각하니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덕에 ‘저 아이’도 덜 심심했을 거다. . 초점이 흔들린 것이 아쉬움. 2007년 5월 촬영 . 광화문 한국일보 근처, 지금은 철거되고 새건물이 들어섰음. 자연스럽게 ‘저 아이’라고 하다니. 처음으로 나이들었다고 느꼈을 때가...

노상관찰학회, 토마손 トマソン

작년 말쯤 @plaide(트위터아이디)님이 사진 한장을 보내셨어요. “저희동네인데 건물 후면 2층에 달랑 출입문같은 것이 달려있네요. 물론 허공이니 저걸이용해 사람이 나다닐 일은 없겠고… pic.twitter.com/ed4OGqtF ” 가끔 길을 가다가 눈길을 끄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발견되는데 딱히 어떤 말을 갖다 붙여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그런 것들을 ‘토마손’이라 명명한 이야기를 재일교포친구, Sue로부터 재밌게 들었어요. 엄청난 돈을 투자해 일본에 데려온 용병 야구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