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동네 이야기

풍경+동네

녹사평 가로수길, 골라먹는 재미

  대부분의 대로가 상가건물들이 늘어서 있다보니 간판 가린다며 잔인할정도로 가지치기를 엄청 해댑니다. 그 나무들이 살아내는 것이 참 용합니다. . 해방촌 입구에서 녹사평역 가는 길, 이 길은 오른쪽이 미군부대이다보니 다행히 그런 푸대접은 받지 않아요. 다른 곳에 비해 가로수가 잘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 이 길이 좋은 것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겁니다. 왼쪽에는 비교적 넓은 인도가 있고요. 오른쪽으로 살짝만 가면 이런 오솔길이...

38선 앞에서 장어를 먹는 유유함

파주까지 장어를 먹으러 가잔다. 뭔가 선뜻 내키지 않았다. 왠지 엄청 큰 대형 식당으로 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형공간이나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들어서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 유명한 장어집이라는데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기겁을 했다. 무슨 장어집 주차장이 왠만한 유원지 주차장 만한지. 이 많은 사람들이 매일 장어를 먹으려면 장어는 얼마나 많이 태어나야하며…..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는 사러간다. 대형식당은 먹으러 간다. ‘산다’와 ‘먹다’의 차이는 크다. ....

철물점 Hardware Store

철물점은 소소하게 도구나 재료를 사기에 좋다. 철물점이 많은 동네는 주거지가 많은 곳, 일상생활이 있는 동네다. 예를 들면 홍대 서교동 일대에는 주거지가 많았으나 점점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많은 철물점이 사라졌다. 대신 부동산중개업소는 많아졌다. 철물점은 건물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재를 보관하는 장소를 마련해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재료와 도구를 이미 가지고 있으니 만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이 뭐 하나 만들려면...

용산 미군기지 담벼락

이태원에서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은 단순하다. 용산미군기지 담벼락만 쫓아가면 된다. 도로와 미군기지 담 사이의 좁은 인도에 정말 무리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다.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정말 폭력적이고 오만한 담이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크기의 영역을 아무표정 없는 시커먼 회색벽으로 둘러치다니. 1m만이라도 뒤로 밀고 나무라도 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도 4년만 기다리면 없어질 것이다. 아니 평택으로 옮겨간댄다. 생각해보면 도심 한 가운데 이렇게 커다란...

꽃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작은 배려@서초동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인도와 상가 경계, 콘크리트 사이를 비집고 나온 꽃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작은 배려. 보는 사람도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따듯한 동네를 만드는 것은 이런 마음들이 모여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가게앞에 꽃나무를 심었더니 씨앗이 떨어져 여기까지 나무가 자랐나봅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밟을까봐 벽돌로 안전막을 쳐주었습니다. . .

지붕을 덮는 방법

  오래된 주거지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부분 물새는 지붕을 제대로 고치지 못 하고 비닐천으로 씌워놓은 경우가 많다. 어차피 지붕은 잘 보이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그 위에는 잡다하게 무거운 것들을 턱턱 무작위로 올려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무나 각종 무거운 폐기물들을 올려놓는데 올려놓을 당시에는 괜찮아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식되어서 그야말로 지붕이 쓰레기장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집주인도 지붕은 까맣게 잊고 눈에 보이는 곳만 신경쓸 것이다. 지붕도 보여요!...

지역광고:문춘자헤어코디

문춘자헤어코디 @구례군 광주광역시 시장배쟁탈전 및 지방경기대회 각종 심사위원 역임 . 간판을 달기 위한 구조물들이 지붕에 무리가 안 가도록 노력한 티가 팍팍 납니다. 대문위의 망루같은 구조물은 참 보기 드문 형태인데 멋집니다. 전통건축의 훌륭한 변용입니다. 기능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 술마시기 ^^

제주아주망, ‘새’베러가다

민속마을 초가지붕을 새로 하기 위해서 ‘새’를 베러 갔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새’가 어떻게 생긴건지. 아주망들이 열심히 ‘새’를 베고 계셨는데 특이하게 눈에 띄는 저.. 엉덩이의 저거… 동그란 주머니에 스티로폼이 들어있습니다. 앉아서 하는 작업들이 많아서.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서 푹신한 의자를 아예 엉덩이에 붙인 거죠. 주머니가 헤지면 청테이프를 둘러 쓰시네요. . ‘새’와 ‘억새’의 차이 새   . 억새   사진으로 봐도 ‘새’와 ‘억새’ 정말...

을지로 볼트가게, 미로

각종 부품의 천국 을지로, 동네 철물점에서는 팔지 않는 나비볼트를 사러갔다. 정말 비좁은 이 가게에는 각종 볼트들이 진열되어있다. 아저씨 볼트 찾으러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신다. 도대체 어디로 올라가시는 건가… . . 헉. 저쪽에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구나. . 허…… 손을 뻗어 꺼낼 줄 알았는데, 직접 올라가신다. 2층으로 통하는 곳으로, 사람하나 간신히 들어 갈 수 있는 입구(?)로.. 을지로는 정말 신기한 동네다.  어떻게 이런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