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이 필요했다…
아니 꼭 필요하진 않았다.
뭔가 정해진 일이 있어서 일을해야 하는 공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내 머릿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그냥 내 머릿속의 이야기로만 끝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머릿속의 이야기들이 말이되고 그게 내 손으로 만들어져서 나 아닌 누군가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쌍문동
이동네는 강북 끄트머리에 자리잡고있다. 그래서 싸고 …싸고… 싸다.
다시돌아가서..
작업실을 구하는데에 몇가지 조건이 있었다.
- 소음을 견뎌낼 수 있을만 한 곳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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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없더라도 싱크대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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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가 잘되고 쾌적하며 이웃에 간섭을 받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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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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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넓을 것. (대략 8평 이상)
6. 임대료가 저렴할 것.
사실 몇 가지가 더 있었지만 6번 항목이 가장 중요했다. 나는 이미 월급노예이길 포기한지 오래였고 오래였고 오래였다.
그래서 해처리를 쌍문동에 까고 작업실을 구하러 복덕방 어택을 시작했다.
괴테가 이런말을 했던가.
인생은 모두 다음 두 가지로써 성립된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 않다.”
내식대로 바꿔보자면
“계약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계약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 않다.”
훈장과 같은 부동산명함을 다발로 들고서야
6번항목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다른 조건들을 소소하게나마 만족시키는 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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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a씨의 작업실 개보수, 개~보수 연재 시작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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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잼나겠네여
넵. 재밌을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