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자취방 스타일, 연남동 H씨의 작업실

위치: 연남동

규모: 방1, 주방겸 욕실  (13㎡. 4평)  – 화장실 별도

월세: 25만원/300만원

입주자: 40대 1인 (하는일: DJ )

거주기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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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모 건물 앞에서 만났다.

H  미행하는 사람 없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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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문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차를 돌아 좁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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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식 자취방

아이고 더워, 더워… 작업실 답다. 뭐가 이렇게 많아

H 나 혼자 있으면 안 더워요. 혼자 아무짓도 안 하고 가만 있으면…

□ 땡볕을 걸어왔더니 더워서.

H  아니 누가 들어오면 더워. 묘령의 여인이 들어온다면 더운 건 감수해야겠지. 땀이 범벅이 되도 뭐.

□ 아이 그럼. 여기가 완전히 베이스캠프구만

H  80년대 식 자취방. 수배생활 할 때 숨겨주는데. 그래서 일부러 이 앞에 차 세워놓는거야. 항상. 골목에 옆에 세워놔도 되거든 이 앞에 가려놓잖아. 차 뒤로 몰래 숨어다니는 거야. 나만의 비밀공간.

□ 홍대바닥에서 도대체 몇 년째 있는 거야…

H  제2의 고향. 여기 와본 사람 몇 명 안 돼요. 사진찍어서 못 올리게 해요. 나만의 공간.

□ 인터뷰하러 온 건데

H  무슨 인터뷰?

□ 너의 방을 보여줘.

H  음악은 들려줄 수 있어.

□ 연남동의 H씨 이렇게 나갈게.

H  진짜로? 유명한데 나가는 거면…

□ 유명한데 아니예요. 내가 운영하고 있는 웹진.

H  아 그런덴 공개해도 돼.

□ H씨로

H  공개해도 된다고.

□ 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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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오니까 막 눕고 싶어.

H 맞어. 다 여기 오면 일단 누우려고 그래. 오자마자 누워 여기는. 일단 누워 막. 아.. 편하대. 한숨 자고 싶대. 누워서 형 음악하나만 틀어주세요. 음악 고르고 올렸는데 30초만에 코 골아.

(진짜공간 ‘네 방을 보여줘’ 시리즈를 보여줌)

H  내 작업실도 이럴 거라고 생각한 거야?

□ 나는 지하일거라고 생각했어요. 1층이라고. 그래서 생각보다 양호한데~

H   80년대 자취방 스타일.

□ 그런데 왜 유명한 데는 공개 안하고, 안 유명한데 공개해요?

H  아 유명한데도 공개해야지.

□ 여기서 얼마나 사신 거예요?

H  3년? 3년 넘었지.

□ 왔다갔다해서 실제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거 아니예요?

H  어딜 가도.. 여긴 그대로 보존. 제가 들려주는 음악은 평소에 들을 수 없는 음악입니다.

□ 진짜 여기 아무나 들이면 안 되겠다. LP그냥 싹 가져가면 어떻해. 허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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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이원재라고 알아요?

□ 음악 들려주는 거예요?

H  음.. 선물.

□ 예에~~ 

H  음악으로 여자를 꼬셔야되는데, 이 덫에 걸려들질 않아.

하하하…

H  더 중요한 것은 음악으로는 안 돼. 내가 원하는 것은 음악으로 작업하는 건데 음악으로는 작업이 안 돼. 그러니 내가 얼마나 외롭고 슬프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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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1집 (1987) – 좋아

내가 가는 길 거세게 황량한 바람 불어도 좋아
내가 가는 길 먹구름 가득 고인 하늘 밑이라도 좋아
저 무한의 저녁 노을이 아득히 사라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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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이미지 출처: http://www.mania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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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빵을 먹으며)

H 첫 맛이… 나 어릴 때 지도면 섬에서 태어나서 자랐거든. 급식을 건빵을 받았어. 건빵맛이 나네. 옛날 급식 건빵은 커요.

□ 연식 나온다. 연식 나와.

H   납작해 이렇게 커. 푸대에 밀가루 푸대 같은데에 나오거든. 그게 등급이 있어. 1등급 2등급 이렇게… 건빵이 유효기간이 있을 거아냐. 평소에는 5개씩 배급을 해줘 그런데 방학때는 창고에 있는거 방출해야되잖아. 방학식할 때 보자기같은걸 가져가야돼. 남아있던 건빵을 다 풀어.

□ 우리 아빠한테 듣던 이야긴데

H   일등급건빵이 나올 때는 맛이 있지. 깨진 것만 먹다가 깨끗하고 고급진 건빵이 나올 때가 있어. 고급지다 그러면서 아껴먹지.

□ 몇 년생이예요? 라랑 별로 차이가 안 나는데. 우리 아빠한테 듣던 이야긴데

H   시골에서 살았으니까. 호롱불에서 전기 안 들어오는데서.

□ 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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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김두수 노래 한번 들을까요? 다행히 재발매가 돼서. 비싸긴 하지만. 1집. 86년에 1집이 나왔어. 우리 안 만났었나? 완주에서?

□ 김두수씨를?

H   그때 없었나? 고산에서… 우리 계곡에 놀러갔을 때 계곡으로 왔었지.

□ 아. 난 그때 없었어. 지금도 활동해요?

H   그럼. 지금 체코 갔어. 새 음악 녹음하러. 첫 앨범에 첫 곡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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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수 1집,  시오리길 (1986) – 작은새의 꿈  http://youtu.be/5mp40Vh9VyQ

철탑위에 앉아있는 저 작은새 작은새
철탑위에 머문 나의 마음
하늘로 날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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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이미지 출처: http://www.mania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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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 목소리 젊다~~ 혹시 불꽃 시스터즈라고 들어봤어요? 이름을 잘못알고 있나? 대중가요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 KBS에서 음반을 찍어왔어요. 거기 정말 음반 자켓이 재밌는게 정말 많은거야. 박노식 카이보이 그런 거랑. 불꽃시스터즈인가? 머리가 다 콘에어처럼. 여자 3명인데. 그룹명을 내가 잘 못 아는 것 일수도 있어.

H 처음 들어봤는데.

□ 명월관은 몇시부터예요?

H 나는 딴데서 알바를 하고 와야돼서. 2시부터. 그 전엔 달파란.

□ 자켓앨범 찍은 거 보여줄께요. 토요일에 명월관에서 그것도 섞어서 VJ해볼까?

H 그런데 음악이 테크노음악이라. 그런 음악 없어.

□ 달파란도 그날은 다 테크노예요?

 응. 없어. 전부다.

□ 나 테크노 좋아해.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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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내(1978) – 공연히

공연히 내가 먼저 말했나봐 눈치만 보게 되네
공연히 내가 먼저 말했나봐 가슴만 타게 하네
이젠 대답할 때도 됐는데 이젠 웃어줄 때도 됐는데…..

서울 국제 가요제 실황 1978년  http://youtu.be/84ZeesIs2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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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이미지 출처: http://www.maniadb.com

□ 아 예뻤다. 이때. 지금은 상상이 안 되는. 매력있다.

H 공연히. ‘내가 먼저 말했나봐~!’  레어아이템.

□ 그때 생각나는 것 같아.

H 약간 흑인음악같은. 파격적인 노래였어 당시에.

□ 깜짝 놀랬어.이런스타일 처음들었던 것 같아.

(음악소리 때문에 뭔 이야기를 했는지 안 들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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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산지 2년 됐다고요?

H 아니 3년 넘었지. 3년 반됐나?

□ 월세 얼마예요?

H 여기 25만원.

□ 보증금은?

H  300만원.

□ 괜찮네.

H 괜찮은게 아니고 그런데가 없어. 나 여기 나갈 수가 없어. 여기 주인 어르신께서 나보고 오래있으라고 그랬어. 월세 안 올린다고

□ 뭐 했어? 주인아저씨한테

H 월세를 내가 꼬박꼬박 잘 냈지. 전에 있던 놈이 말썽을 많이 부렸나봐.

□ 거의 밖에서 생활하시죠? 많이 돌아다니시죠?

H 여기 있는 시간이 많지. 집에 있는 시간보다 여기 있는 시간이 많다고.

□ 집은 또 따로 있어요?

H 따로 있지 그럼. 집에서 주로 자는데 요새 새로 일 다니느라고 새벽에 끝나니까. 여기서 자고.

□ 희안한 가족시스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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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1959년! 문정숙. 꿈은 사라지고란 영화가 있어. 히트를 했어. 거기 주제가지. ‘나는 가야지‘란 노래를 최초로 문정숙씨가 불렀어. 그 이후로 영화배우들이 그걸 많이 불러서 이 음반이 나왔어. 이 노래는 문정숙이 아니라 다른 가수가 부른 것. 문정숙이 부른 것은 음반이 엄청 비싸서 살수가 없었어. 인터넷으로는 들을 수 있어.

문정숙(1959) 나는 가야지

http://youtu.be/mpHcZERJHVA

겨울이 가고 따뜻한 해가 웃으며 떠 오면
꽃은 또 피고 아양 떠는데
웃음을 잃은 이 마음

비가 개이고 산들바람이 정답게 또 불면
새는 즐거이 짝을 찾는데
노래를 잊은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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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관심없는 여자는 내가 관심 없어

□ 집이랑 여기랑 어디 더 많이 있어요?

H 여기 더 많이 있어요. 다음에 놀러와요.

□ 뭐해줄려고?

H 막걸리 딱~ 내가 음악을. 아 음악이 통할 묘령의 여인을 데려오면 좋겠지만. 소개팅을 해달라는게 아니야. 부담을 주는게 아니야. 음악을 좋아하면 된다고.

□ 그래도 연애는 해야지.

H 나도 그런차원에서 외로움을 달랠방법을 모색을 해보자는 것이지. 나의 매력이 푹 빠지면…

□ 매력 있다니까.

H 그걸 알기 까지는.

□ 나는 딱 알았는데~

H 음악에 관심없는 여자는 내가 관심 없어. 아 노래 한곡을 내가 들려줄려고 찾고 있는데…

□ 내가 보는 이미지하고 페이스북 이미지하고 틀려

H 페이스북 간판사진? DJ하는거. 마땅한 사진이 없어. 다시 바꾸기 그렇더라고.

□ 고산에서 그 어설픈 삽질하는 사람이랑. 그 사진이랑 매치가 안돼

H 너무 있어보여?

□ 하하 너무 있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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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린애가 이 1980년에 나온 노래를 듣고 감정이입이 돼서 울었다는게 신기하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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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내가 이… 이 음악 특별한 음악은 아닐 수 있는데. 작년 봄이었나 가을이었나. 아는 동생하고 만나기로 해서 치킨호프집. 해가 질 쯤.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왔더라고. 23살 자린가. 휴대폰으로 이 노래를 들려줬어. 걔가 막 우는 거야. 전에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려고 해. 새 남자가 생겼어. 그거겠지. 어차피 이미 마음은 돌아섰는데, 전 남자가 불쌍해서 그런마음이 들었겠지. 연애사보다 그 어린애가 이 1980년에 나온 노래를 듣고 감정이입이 돼서 울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김트리오!

□ 남매야?

H 다 남매야. 걔들이 다 노래 만들고 연주한거야. 이 노래가 참 멋있어. 잘 만들었어. 참 슬픈, 쓸쓸한 노래지. 그대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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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트리오 2집(1980) – 그대여 안녕

고요한 새벽 쓸쓸한 거리 고독에 젖어
하늘가 별도 바람에 우는 외로운 마음
그대의 곁을 떠나야 하는 허무한 마음…..

http://youtu.be/SoDLE9hwMmc
~~
□ 오호호호….

□ 옛날에 왜 다 이렇게 나이들어보이지? 화장을 그렇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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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다방같은거 안해요?

H 하고 싶지. 점포하나 얻어줘.

□ 진짜? 내 꿈이 다방하는건데

H 난 그거 하고 싶지. 하고 싶지만.

□ 아 주변에 스폰서 많이 있을 것 같은데.

H 없어요.

H 함중아와 . 다 혼혈이야. 이 윤수일, 함중아, 함정필이라고 형제인데. 이 무리들이 다 한 밴드를 했어요. 골든그레이트라는 60년대 말 70년대 초에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했는데. 골든그레이트라는 밴드의 나름 좌장을 맡았던 신중현이고. 거기서 신중현 사단의 노래를 불렀던 여자가수도 골든그레이트에서 노래불러서 음반을 하나 내지. 음악이 아주 좋아.

□ 와…다방하면 진짜 좋겠다. 우리가 같이 잘 놀려면 스폰서를 구해야겠다.

H 스폰서보다 사업파트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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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명월관에서 이런음악 틀거야. 이런음악.

□ 음… 좋아. 인터넷으로 트는거예요?

H DJ샵에서 내가 음악을 쇼핑하고 있어요. 살려고. 아까 이거 하고 있었어.

□ VJ하고 비슷하네. VJ도 VJ샵이 있어서 클립같은 것도 사고.

H  이런 음악이 비싸. 2000원~3000원 가까이해. 한 곡이. 1분30초 들어볼 수 있거든. MP3로는 구입을 안하지.

□ WAVE로 받아요?

H 그렇지.

□ 영상도 HD급은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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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행사가 돈이 좀 어디서 나오는 행사다 그러면 지방축제나 돈 지원되는 문화행사다 그러면 많이 받고, 그런데 이제 클럽같은데서는 주는대로 받는거지. 그리고 이제 행사파티에서 많이 준다고 그러면 내가 이제 거기에 맞춰주는 경우가 있고, 돈을 별로 못 준다고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지. 돈을 떠나버리니까 콘서트처럼 하는거지. 오든말든 춤을 추든말든 내가 틀고 싶은 음악만 트는거지.

□ 만약에 내가 이태원에서 파티계획을 한다. 그러면 책정을 해야되잖아요. DJ는 대략 얼마 잡으면 되는거지?

H 글쎄 규모가 크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DJ마다 다르고 한 2-30만원정도 되겠지.

□ 그게 기본일 걸. 외제차 런칭파티다 그러면 더 올라가고. 그냥 자선파티다 그러면

H 돈되는 파티는 하는 애들이 다 해먹어. 자기들끼리 다. 페스티벌이니 다. 순서가 오지 않아.

□ 월드디제이페스티벌 같은데

H 당연히 안 불러주지. 왜냐. 무슨 음악 그런데는 관심없어. 클럽에서 잘 나가는 이런애들을 쓰지.

□ 약간 그런 DJ페스티벌같은데는 장르가 다양해야되는데. 한국에서 하는거면 좀 한국음악 구성도 좀 해야되는데

H 나름 한다고 하지. 한다고 하는데 그들만의 커넥션. 안 껴주지. 생각해봐 하나의 권력인데 거기 서고 싶은 애들이 얼마나 많겠어. 그냥 내가 아무것도 않고 연남동 작업실에서 틀어박혀서 나 하고싶은대로 하는데 자기들이 나를 찾아서 모시고 싶습니다. 택도 없는소리야. 그럴수는 없어.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랬으면 우리나라 음악이나 클럽음악이 그런식으로 가지 않지. 그런 생각이 있는 기획자나 업주든. 뭐 페스티벌이 뭐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그러지. 우리나라는 언더그라운드씬이 없으니까. 그래서 문제가 되는건데. 음악트는데 신경쓰나? 안 그래. 손 한번 흔들고 환호하고 이런 제스쳐하기에 바쁘지. 그 맛을 즐기는거고. 클럽도 그렇고.

□ 옛날에 홍대에서 펜타포트 뒷풀이할 때, 깜짝놀랬어. “요~! ” 젊은 애들이 약간 가오만 잡고 음악엔 별로 신경 안 쓰고.

H 그게 폼이니까.

□ 짜증나갖고. 재밌게 놀아볼려다가 30분만에 나와버렸네.

H 자자자자자….우웨~~엥!!!!   와!!! 그러고. 정말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니까.

□ 하여튼 닭살 돋아서 못 하겠구만. 그래도 하라면 해야지.

H 하라면 해야지.

하하하

H 돈 많이 주면. 그래도 심하게는 못 하지. 작년에 그 큰 클럽디제이 젊은 애하고 그림 짜맞춰서 가을에 서울광장에서 DJ를 했거든. 걸그룹이런 애들 나왔을 때 몰려있다가 DJ하니까 싹 사라졌지. 싹~

□ 사람들이 누가 앞에서 안무하고 쇼하고 이런 거를 관람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지 자기들이 뭔가를 하면서 즐기는 건 아직 잘 못 놀아.

H 락페스티발 문화도 지산1회 때 즐기는 문화가 있었거든.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갔었는데 완전 분위기가 다르더라고. 애들 외국밴드보러온 젊은애들은 표사서 어떻하면 공연하나라도 더볼까 노는게 어딨어. 길거리에서 자고. 무대 앞에서 자리 안 뺏길려고 물을 안 마셔. 화장실 안 가려고. 그런애들. 노는게 없어. 다 협찬사람 스폰서 부스들. 밤애 다 문 닫잖아. 술집 그런 것 뿐인데. 장사되는데도 있지만. 재미가 없더라고.
처음에는 밤새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애들있어. 따라다니면서 같이 부르고 그런 재미가 있었거든. 음악을 좋아한다는 지향 하나로. 사람들이 같이… 전혀 없더라고. 재미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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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안 하고 왜 따로 공간을 만들었어요?

H 이걸 놔둘데가 마땅하지 않아서

□ 이걸 보태면 큰 집으로 이사갈 수 있지 않나?

H 어떻게 가. 300만원 보태갖고. 아냐 나는 이게 좋아. 집 따로 있고. 뭐 있어 보이잖아.

□ 그건 그래 따로 있는 게 좋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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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벽에 불가사리 같은 거

H 내가 그런걸 왜 하겠어. 그런 지저분한 짓을.

□ 이걸 그대로 남겨둔 것도 참. 이건 뭐예요? 물통? 물 아님.

H 아령.

□ 하하…어 진짜.

H 아 요새 운동을 너무 게을리 했어. 처음에는 가벼운 걸로 시작해서 무게를 늘려가는거지. 그래서 물통을 안 버리고 쌓아놓은 거야. 헬스클럽도 다녀봤는데 갈 필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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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H씨의 본명을 보신분은 쉿~!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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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JinzaSpace

3 thoughts on “80년대 자취방 스타일, 연남동 H씨의 작업실

  1. 명월관이 아직 있었나요? 우아…
    95년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홍대클럽 많이 다녔는데… 황금투구 시절부터 명월관됐다가 이사갔다가 그랬던 기억. 달파란님도 dj 계속 하는가 보네요! 집 데코타일 검색하다 여기까지 들어오게됐는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멋지네요!! 가끔 들르겠습니다!!

    1. INDIE 님. 홍대앞에서 꽤 노셨군요. ㅋㅋ… 자주 들르실 수 있도록 포스팅도 자주 해야되는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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