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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길 사이
(2014년 여름@ 해방촌 소월로20길 해방교회 앞) 놀랄 것도 없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몇 해 전 은평구의 달랑 한 동짜리 아파트로 이사 왔다. 입구는 애매한 뒷 마당 같은 곳을 돌아 아파트 뒤 편에 있다. 그곳을 지나다 같은 할머니께서 꼭 그 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시는 모습을 발견했다. 자투리 공간에 애매하게 비집고 들어선 식재와 …